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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앞둔 마크롱, 우파 총리 영입으로 우파 표심 잡기

등록 2017.05.15 23: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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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15일 프랑스 새 대통령이 총리로 임명한 에두아르 필립 르아브르 시장 사진이다. 르아브르 시청이 제공했으며 촬영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 총리는 46세로 보수 공화당 소속이다. 2017. 5. 15.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총리로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 시장을 지명해 총선을 앞두고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섰다.   

 AP, CNN, AFP 등 외신들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필리프 시장을 대통령을 지명했다고 전하면서 그가 오는 6월 총선에서 자신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에 젊은 공화당 출신 의원들로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코펠 대학의 유럽정치학 에마뉴엘레 센-퀸리반 교수는 CNN에 정치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필리프 시장의 총리 지명은 마크롱 대통령이 반대 보수파의 지지를 얻으면서 당내 의원구성의 균형을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 주변 주요 인물이 좌파가 많아 우파 인사가 필요하다"라며 "그는 야당인 보수당을 향해 신호를 보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치전문가 필리프 셰보레도 AFP에 "마크롱 대통령이 우파 총리 지명으로 좌파 진영에 했듯이 우파에도 타격을 줘 총선을 휩쓸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변호사인 필리프 시장은 북서부 도시 루앙 출신으로 좌파 성향 가정에서 자라 청년 시절 사회주의자였으나 보수주의자로 바뀌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프랑스 원전업체 아레바 공무담당이사로 근무했으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미국의 한 국제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한 바 있다. 

 이후 그는 2010년 북부도시 르아브르 시장에 당선됐고 2년 뒤인 2012년 이 도시가 속한 오트노르망디주(州) 하원의원에도 당선돼 잠시 활동했었다.

 그는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에서 알랭 주페 전 총리의 캠페인 대변인으로 일했었다. 이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정된 프랑수와 피용 전 총리를 지지했으나 피용 후보의 가족 부정 급여 스캔들이 터지자 지지를 철회했었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과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해 마크롱 대통령과 동문인 그는 사회문제에 있어서 마크롱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우파 총리 영입으로 6월 총선에서 자신의 신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노동시장, 연금, 실업수당, 교육에 관한 계획된 개혁안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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