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 평창올림픽서 펜스-최룡해 회동 가능성 제기
중국 랴오닝사회과학원 뤼차오 연구원은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선수와 감독들 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외교관들도 정치적 수요를 위해 평창올림픽이라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뤼 연구원은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지만 참가 선수들은 수십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로써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길 원한다는 점이 매우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 측에서 펜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에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최룡해가 인솔자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룡해는 북한 김정은이 가장 신뢰하는 인사로 만약 북미 간 만남이 이뤄진다면 그는 가장 적합한 북측 최고 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뤼 연구원은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미 양국 모두에게 북핵 위기를 완화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북 한과 미국 이 3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자국 대표단이 북측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최룡해를 비롯해 고위 관료들을 파견했고, 당시에도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뤼 연구원은 “2014년 회담이 큰 의미는 없었고, 남북 관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 내달 올림픽을 통해 상황이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항상 소통 채널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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