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내일 다시 특검 포토라인…드루킹 대질신문 주목
김경수, 지난 6일 첫 조사 이후 사흘만
본격 2차전…특검팀 수사 성패 분수령
첫 소환 조사서 드루킹 대질신문 무산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허익범 특별검사팀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이번 2차 조사에서는 특히 댓글 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모(49)씨와 김 지사가 대면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9시30분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일 만에 다시 김 지사를 불러 조사하는 것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이라 평가받는 만큼 한 차례의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특검팀은 첫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 측 동의를 받아 2차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재소환 조사함으로써 드루킹과의 공범 관계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 지사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을 공모했다는 혐의점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게 지방 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등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김 지사 측에서는 그간 불거진 의혹과 혐의 모두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지사 측은 첫 소환 조사 과정에서 특검팀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도 첫 조사 후 귀갓길에 오르면서 "(특검 측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2차 소환 조사가 특검팀의 수사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라고 예측한다. 특검팀이 그간 수사를 통해 확보한 핵심 인적·물적 증거를 김 지사에게 제시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히 1차 조사에서 무산된 바 있는 드루킹과 김 지사의 대질 신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도 필요하다면 대질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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