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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문가 "미중 차관급회의, 무역협상 로드맵 마련할 듯"

등록 2018.08.23 1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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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중국과 임시 합의후 파기 가능성" 경고

중 전문가 "미중 차관급회의, 무역협상 로드맵 마련할 듯"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22일(미국시간) 개시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양측이 이번 회동을 통해 향후 협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싱크탱크 판구연구소 안강 연구원은 22일 글로벌타임스에 "양측은 향후 협상을 이끌어 갈 원칙과 공통 목표를 포함한 로드맵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또 "미중 양국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회담은 '협상(negotiation)이 아니라, 협의(consultation)"라고 정의하면서 "양측은 실질적인 문제(미중 무역갈등)에 초점을 두는 대신 향후 협상을 준비하는 토론에 중점을 두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관급 회동은 향후 고위급 협상의 예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허 연구원은 "대화 재개는 대화가 없는 것보다 낫다"면서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실성과 신뢰성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 중국과 구속력이 없는 임시 합의를 하고 이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댜오다밍 인민대 부교수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신뢰할 수 없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파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댜오 교수는 "미중 무역 갈등은 또 다른 '뉴 노멀(새로운 정상)'이 되고 있고, 중국은 해결책을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긍정적인 태도를 회담을 지속하는 동시에 자국의 이익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에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담이 ‘생산적인 논의(productive discussions)’를 계속하자는 정도의 선언적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내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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