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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취임 첫날 손학규, 선거제도 개편 군불때기

등록 2018.09.03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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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국회 합의가 중요" vs 손학규 "靑이 제일 중요"

현충원 참배…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묘역 모두 찾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두번째)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대비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 두번째)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년 정기국회대비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는 취임 첫날인 3일 선거제도 개편 공론화를 위한 전방위 여론전에 나섰다. 손 대표는 특히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에서 "개헌은 우리나라 정치개혁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그 개헌에 앞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당제, 합의제를 가능하게 하는 선거구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 대표는 또 국회에서 이뤄진 한병도 정무수석과의 예방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말씀하시고 국회에서 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청와대에서, 정부에서 적극 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당제는 우리한테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현실적으로 정부에선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고 있어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다당제에 맞는 정치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협치의 제도화"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후 한 수석이 "청와대보단 국회에서의 합의와 논의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하자 "국회가 중요하지만 청와대가 제일 중요하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 대통령이 인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손 대표는 이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서도 "개헌을 잘 주도하고, 또 개헌 이전에 선거법 개정을 통해 우리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도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정치개혁에 나서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손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당제 확립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정치개혁 일환으로 주장해 왔다.

 그러나 손 대표가 자신의 의지대로 선거재도 개편을 관철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당내에서부터 선거제도 개편 현실화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것,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몇십년 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걸 목표로 정당을 운영하다 보면 중요한 과제를 놓칠 수 있다"며 "거대양당의 종속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과 함께 재임 순서대로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손 대표는 "통합의 정신을 살려서 초대 대통령부터 최근에 돌아가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두 참배했다"며 "국민 통합의 뜻을 오늘 현충원의 네 분 대통령 참배에서 보여드렸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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