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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부 알래스카 해상유전 허가, 북극해 오염 우려

등록 2018.10.25 0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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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에너지국, 힐콥사에 해상채굴 허가 발표

【AP/뉴시스】알래스카의 힐콥 자회사가 공개한 보퍼드해역의 해상 유전 모형. 미 해양에너지운영국은 24일 힐콥이 제출한 해상유전개발 리버티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채굴 허가를 내주었다. 

【AP/뉴시스】알래스카의 힐콥 자회사가 공개한 보퍼드해역의 해상 유전 모형.  미 해양에너지운영국은 24일 힐콥이 제출한 해상유전개발 리버티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채굴 허가를 내주었다.   

【앵커리지 ( 미 알래스카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초로 알래스카주 인근 연방 국유해역에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 시설의 허가를 내줘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해양에너지운영국( The Bureau of Ocean Energy Management)은 24일(현지시간)휴스턴에 본사를 둔 힐콥 (Hilcorp)사의  자회사인 리버티 프로젝트에 알래스카의 보퍼트해 해상의 한 인공섬에서 채굴을 하겠다는 사업계획안의 허가를 내주었다.

 이는 에너지 강국을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서 허가가 나온 것이라고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은 말했다.  그는 허가사실을 발표하면서 " 우리 미국의 천연자원을 책임있게 개발하는 것은 특히 알래스카의 경우 우리 에너지 자원을 국제 외교에서 동맹국들에게 원조할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난관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자원 평가 및 계획은 해양에너지운영국이 맡게되며, 산업안전 및 환경보호 감독은 안전및 환경집행국이, 로열티 및 수입 관리는 천연자원수입처가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북극해 유전개발에 반대해왔던 환경단체들은 "힐콥의 알래스카 자회사는 지난 해 다른 해상 유전에서 규정을 위반해 20만달러의 벌금을 주 정부로부터 부과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북극해 오염이 우려된다"면서 반대의사를 표했다.

 생물다양성 센터의 해양 법무담당 크리스텐 몬셀도 리버티사의 해상유전 허가는 앞으로 미국이 북극해를 파괴하는데 앞장 서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극해가 이미 기후변화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북극해에서의 기름 유출은 청소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해상유전이 건설되는 위치는 미국 알래스카주 북부의  육지에서 9km 떨어진 곳이며 미국 최대 유전 지역인 프루도만(灣)에서 동쪽으로 24 km 지점이다.   자갈을 깐 인공섬은 수심 5.8 m 깊이로  건설된다.  해저의 채굴면적은 축구 경기장 18개의 넓이에 해당되는 무려 24에이커에 달한다.  이 해역은 경사지로 해상에 보이는 작업 시설 면적은 9 에이커, 축구경기장 7개 정도의 면적이다.

트럼프정부 알래스카 해상유전 허가,  북극해 오염 우려

힐콥이 개발하는 곳은 1990년대에 판매된 연방 리스 대상 해역으로 이 곳에서는 알래스카의 BP지사가 1997년에 석유채굴을 했고 자산의 50%를 2014년에 힐콥사에 팔아넘겼다.

 이번 인공섬 설치를 위해서는 트럭들이 얼음위 도로를 왕복하면서  바다위 얼음에  뚫은 구멍을 통해 약 8만3000입방야드( 634억5000만 입방미터)의 자갈을 투하해야한다.   해방과 파도, 북극곰 같은 야생동물을 막기 위한 장벽도 설치된다.

 인공섬 표면에는 16개의 유정이 설치되며 그 중 5~8개는 전통적 방식의 해상유전들이다.   생산량이 최고에 이르면 하루 6~7만 배럴씩  앞으로 15~20년 동안 800만~1억 30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힐콥사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알래스카에는 국유 해수면에 설치된 유정 4곳을 비롯해 18개의 해상유전이 있으며 리버티는 19번째의  유전 인공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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