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2020 대선 가늠자' 켄터키 주지사·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서 승리
민주당,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버지니아주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 차지
【렉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켄터키 렉싱턴에서 공화당 소속 맷 베빈 현 주지사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앤디 비시얼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11.06.
뉴욕타임스(NYT) 실시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켄터키 주지사 선거에선 앤디 비쉬어 민주당 후보가 총 71만1955표(49.2%)를 득표, 70만7297표(48.9%)를 얻은 공화당 소속 맷 베빈 현 주지사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쉬어 후보는 주로 제퍼슨카운티와 페이엣카운티, 프랭클린카운티 등지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베빈 후보를 앞섰다. 베빈 후보는 칼라일카운티, 그린카운티, 러셀카운티 등지에서 70%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총 득표수에선 밀렸다.
이날 선거는 2020년 미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만큼 적잖은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직접 켄터키를 찾아 베빈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미 매체 복스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다만 같은 날 치러진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에선 43% 개표 기준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후보가 51.7% 득표율로 민주당 짐 후드(47.1%) 후보를 앞서고 있다. 리브스 후보는 미시시피 북부 디소토 카운티에서 6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버지니아에선 주 상하원 선거가 치러졌다. 상원에선 총 40석 중 21석을 민주당이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화당은 17석을 획득하고 남은 2석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울러 하원에서도 민주당이 총 100석 중 53석을 획득해 41석을 획득한 공화당을 제치고 다수당 지위에 올랐다. 아직 6석은 미확정이다. NYT에 따르면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이 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한 건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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