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랑스 연금 파업 4주째...연말연시 전국 교통 대란 계속

등록 2019.12.26 22:59: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크리스마스 연휴 기차 수천 편 운행 차질

정부, 노동계와 내달 7일 협상 재개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정부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가 사퇴한 장폴 델르부아 연금개편위원장에 이어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사임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의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19.12.18.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정부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시위대가 사퇴한 장폴 델르부아 연금개편위원장에 이어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사임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의 푯말을 들고 있는 모습. 2019.12.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연말 연휴 프랑스에서 정부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파업은 벌써 4주째로 접어들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24, AFP 등에 따르면 연금 개혁 반대 파업으로 이날도 프랑스 전역에서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노동계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파업을 중지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도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전국적으로 기차 수천 대의 운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발이 묶인 일부 시민들이 택시, 차량 공유 서비스, 자동차 렌트 등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대중 교통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랑스 수도 파리의 주요 기차역들은 이날 오전에도 폐쇄된 상태다. 전체 16개인 파리 지하철 노선은 무인 운행이 가능한 2개를 제외하면 현재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고속철(TGV)는 두 대 중 한 대 꼴로 운행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노동계와 타협을 모색했지만 아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동계는 정부가 연금 개편을 철회하지 않는 한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다음달 7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퇴직연금 체제 통합과 연금수령 가능연령 상향 조정(현 62세에서 64세로)을 추진 중이다. 노동계는 이에 퇴직금 수령 연령만 높아지고 실수령 금액은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달 5일부터 시작된 연금 개편 반대 파업과 시위는 이제 4주째로 접어들었다. 교통, 항공, 교육, 보건, 정유 등 여러 부문의 노조들이 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시위를 주도하는 노동총동맹(CGT)은 다음달 9일 추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22일 발표된 IFOP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업 초반에 비해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프랑스인 51%가 여전히 연금 개편 반대 파업에 동조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995년에도 대대적인 연금 개편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전 총리는 수주간의 시위로 나라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