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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요양병원·복지시설 등 394곳서 154명 확진…98%가 요양병원(종합)

등록 2020.03.22 1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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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위험군 전수조사 확진자 대부분이 요양병원

질본 "일부 요양병원 유증상자 업무…지침 준수 강화"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8일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전경. 2020.03.18.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18일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전경. 2020.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기상 기자 =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 집단시설 전수조사가 95% 가까이 완료된 가운데, 확진자 18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아울러 전수조사 98.7%가 요양병원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으로, 약 94.6%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됐다.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1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4명, 달서구 송현효요양병원 1명, 달서구 성서요양병원 1명,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1명 등 요양병원 5곳에서 1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요양병원 67곳, 노인시설 258곳, 장애인시설 51곳, 노숙인·정신·결핵 관련 시설 18곳 등 사회복지생활시설·요양병원 394곳의 3만3610명(종사자 1만2927명, 생활인·입원자 1만8827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전수 진단검사가 약 94.6% 진행된 가운데, 대상자 2만789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363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1856명은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들 시설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227명으로 확인되며, 이 가운데 이번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만 154명이 확인됐다.

특히 요양병원(검사율 100%) 관련 확진자가 2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 가운데 152명은 이번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들이다.

대구시의 사회복지생활시설·요양병원 전수 진단검사에서 발견된 추가 확진자(154명) 중 98.7%가 요양병원에서 나온 것이다.

이 밖에 노인시설(12명), 장애인시설(7명), 노숙인·정신·결핵 관련 시설(2명)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들 시설 중에서는 노인시설과 노숙인·정신·결핵 관련 시설에서만 각각 1명이 이번 전수 진단검사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신천지 전수 검사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17일 32명까지 떨어졌지만, 한사랑요양병원(75명), 대실요양병원(64명), 김신요양병원(26명) 관련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오름세와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사랑요양병원 확진자가 통계에 반영된 지난 19일에는 확진자 수가 97명까지 뛰어올랐으며, 지난 20일 34명으로 다시 내려앉았으나 대실요양병원 확진자가 대거 확인되면서 지난 21일 69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21일 오전 병원 관계자들이 질병관리본부가 보낸 방호복과 고글 등의 의료물품을 옮기고 있다. 2020.03.2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21일 오전 병원 관계자들이 질병관리본부가 보낸 방호복과 고글 등의 의료물품을 옮기고 있다. [email protected]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구 전수 진단검사와 관련, "현재까지는 요양병원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견됐고, 나머지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해서도 산발적인 발견이 되고 있다"며 "가장 집중해서 보고있는 것은 요양병원"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주로 대구의 경우에도 대개 종사자들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며 "직전에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했고, 감염 전파고리 자체가 계속 이어지다가 최종적으로 유행의 끄트머리에 다다라서 환자를 발생시킨 곳이 주로 요양병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의료인,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조리사 등 업무에 종사하다가 전파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된 시설장 등에 대한 지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열이나 증상이 있을 경우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라며 "일부 사례지만 요양병원의 경우에도 (유증상자가 종사한 사례가) 나타난 바 있어서 좀 더 강하게 운영되도록 다시 한번 지자체 등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지역의 경우, 역학조사 인력이 수시로 현장방문을 하거나 지원을 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대책의 이행에 좀 더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첫 번째 확진자인 31번 환자(61·여)보다 증상 먼저 발생한 환자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31번 사례와 관련해서 31번 사례보다 발병일, 증상이 나타난 날이 앞서 있었던 사례들이 분명히 있었다"며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해서 일부지역의 경우에는 진단검사까지 동반한 전수조사도 하고 그후에 고위험지역에 근무하는 실태까지 파악하고 추가해서 여행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에서 지난달 18일 확진된 31번째 확진자는 증상 발현일이 지난달 7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후 신천지 교인 명단 등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 환자보다 증상 발현이 빠른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여행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신원 확인 등에 어려움 때문에 지원단을 통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좀 더 정리를 해서 별도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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