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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에 소환된 이재명계…與 당원 게시판 '시끌'

등록 2020.05.19 1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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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이어 '건물 매입 중개' 이규민 당선인 비판

과거 인연 고리로 이재명 공격도…"제명 안 한 탓"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당선인은 물론 같은 당 이규민 당선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자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대표 시절인 2013년 경기 안성 위안부 쉼터 건물을 시세보다 높은 7억5000만원에 매입했을 때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 당선인이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강성 친문(親文) 지지자들의 배척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논란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까지 비화되는 모양새다.

19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현재 윤 당선인과 이 당선인의 사퇴 및 제명을 요구하는 글과 함께 이 지사를 거칠게 비난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정의연 관련 의혹의 당사자인 윤미향과 이규민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후 신속히 제명시키라"며 "야당을 비판하고 권리당원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여당 자신이 투명하고 떳떳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당선인이 이 지사와 가깝다는 점을 문제 삼는 글도 게시되고 있다.

한 당원은 "유일한 이재명의 남자 이규민. 꼭 가짜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그렇게 팔면서 뒤에서 장난질을 그렇게 하시니 걱정이 됩니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당원은 "이게 다 이재명 제 때 제명 안 해서 (발생했다)"라고 비판했다.

당초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쉼터 건물 매입을 주선한 이 당선인으로 번지더니 이 당선인과 이 지사의 관계를 고리로 이 지사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안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24년 이어져온 무능한 안성시정을 끝내고 압도적 승리로 안성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6·13 안성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018.02.05. kkw517@newsis.com

【안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24년 이어져온 무능한 안성시정을 끝내고 압도적 승리로 안성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6·13 안성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018.02.05. [email protected]

이 당선인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안성시장 출마를 앞두고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통해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가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경기도 산하 수원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경기도 철도정책 자문위원 등을 지내면서 '이재명계'로 분류돼왔다.

'윤미향-이규민 고리는 결국 이재명'이라는 주장도 올라왔다.

한 당원은 윤 당선인이 지난해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윤미향도 찢계로 분류"라고 적었다. '찢계'는 강성 친문 당원들이 이 지사와 가까운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당원 게시판에는 이번 논란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건물 매입 사례와 비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을 두고 투기 논란이 일자 김 전 대변인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

한 당원은 "이규민은 부동산 가격이 파는 사람 마음이라서 문제없다고 당당하던데 그럼 김의겸은?"이라고 따져 물었고, 다른 당원은 "정말 부동산 사기가 강력하게 의심된다. 근데 김의겸한테 부동산 가지고 왕따를 시켰느냐"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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