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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앙대, 또 무더기 논문 부정…"6건 연구윤리 위반"

등록 2020.08.26 14: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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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부정행위 이어 6건 본조사 추가 적발

"사진 늘리고 밝기 변경, 의도적 조작 정황"

"박사 논문 차용하고 저자등재는 안해줘"

[서울=뉴시스]중앙대학교 청룡연못. 2019.04.06.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중앙대학교 청룡연못. 2019.04.06.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천민아 심동준 류인선 기자 = 중앙대학교가 사진 중복 사용 등 의혹을 받는 논문 8건에 대해 연구윤리 위반 판정을 내린 가운데, 부정 논문을 추가로 6건 더 적발했다.

26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중앙대 연구윤리위원회는 본조사위원회를 열고 사진 중복 사용과 부당한 저자 표시, 중복게재 의혹을 받는 논문 6건에 대해 이달 모두 연구윤리 위반 판정을 내렸다.

이는 앞서 보도된 <뉴시스 8월18일자 [단독]중앙대, '부정논문' 의혹 더 있다…6건 추가 조사중>에 관련한 후속 조치다.

해당 논문들은 2002~2008년 발행된 것으로 국가지원 과제 등을 통해 수행된 연구 결과물이다. 당시 중앙대 교수였던 김모씨가 6건 연구에 모두 교신저자(책임교수)로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리위는 지난 1월2일~2월14일 예비조사를 진행한 뒤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본조사 결과 윤리위는 "6개 논문 전체에서 타 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 각종 특허 등에 사용된 그림과 그래프가 중복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일부 논문들에서는 동일한 그림을 좌우로 늘리거나 회전시키고 밝기를 변경하는 등 의도적으로 조작을 벌인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게 윤리위 조사결과다.

김씨는 이에 대해 "논문을 쓴 학생들의 실수이며 의도적으로 이를 묵인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나, 윤리위에서는 "소수의 사진만 중복사용됐으면 그럴 수 있겠으나 다수의 사진이 다수의 연구물에 중복 사용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논문에서는 다른 두 건의 박사학위 논문과 동일한 그림을 사용했으면서도 이들 박사를 저자로 등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학회지와 외국 학회지에 동일한 논문을 중복게재한 의혹도 사실로 조사됐다.

이번 판단은 이의신청 등 절차를 걸쳐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윤리위는 2003년~2008년 발행된 논문 8건에 대해 사진 재사용, 저자 부당 기재, 중복 게재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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