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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남은 美대선 사전투표율, 4년 전의 67%…"기록적 수준 될 것"

등록 2020.10.21 12: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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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미 전역서 최소 3140만명 참여

코로나19 여파 우편투표 급증 영향도

경합주도 열기 뜨거워…1580만명 투표 마쳐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대선을 15일 앞둔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전 현장투표를 시작한 경합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19.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대선을 15일 앞둔 지난 19일(현지시간) 사전 현장투표를 시작한 경합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10.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대선이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지금까지의 사전투표율이 4년 전 총 사전투표 수의 70%에 육박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전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는 최소 31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총 사전투표자의 67%에 달한다. 선거가 13일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들과 유권자 명부 비교가 가능한 일부 주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1명은 지난 대선 때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이들이라고 WP는 전했다.

WP는 "이사를 왔거나 이제 투표 가능 연령이 됐거나 아니면 지난 대선 때 그냥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로 보인다"며 "이들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짓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편투표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사전 투표에 해당하는 우편투표와 현장 조기 투표, 그리고 선거 당일 현장 투표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부 주(州)는 이전부터 우편투표를 확대해 왔지만 뉴햄프셔 등 많은 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처음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허용했다. 위스콘신, 애리조나, 아이오와 등 12개 주는 모든 등록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신청서를 발송했다. 10개 주는 모든 유권자에게 자동으로 우편투표 용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말 이미 거의 모든 주의 우편투표 신청이 4년 전 수준을 넘어섰다. 현장 사전투표 역시 첫날부터 기록적인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경합주이자 올해 미 대선 결과를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는 플로리다의 경우 19일 현장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우편투표율 역시 4년 전의 두 배 이상을 넘긴 상태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이른바 6개 경합주에서도 투표 열기가 뜨겁다. 현재 1580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다만 전체 투표율이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 2016년 1억3900만 명을 뛰어넘을 지는 확실치 않다고 WP는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전 투표에 몰렸을 뿐 전체 투표율은 역대 선거와 비슷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에 공화당 지지층의 압도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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