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올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1.2명…"유행기준 5분의1 수준"(종합)

등록 2020.10.26 17:01: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년 동기엔 4.6명…유행기준 5.8명에 못 미쳐

"독감 의심환자 수 줄어…검체량 자체도 줄어"

"A·B형바이러스 모두 검출돼…10세 미만 주로"

"예방수칙 지켜야…안전하게 예방접종 받아야"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독감백신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만 62~69세 사이의 어르신들의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독감백신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만 62~69세 사이의 어르신들의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1.2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독감 유행기준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독감 의심환자의 4분의1에 불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2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 19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독감 의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2명이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1.2명이라는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 4.6명보다 3.4명, 2020~2021절기 유행기준인 5.8명보다 4.6명 낮은 것이다.

질병청이 독감 표본감시 의료기관인 의원급 의료기관 52곳의 환자 검체를 조사한 결과 독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올해 의료기관에서 보내는 검체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정 청장은 "지난해 동기간 전체 232건의 검체 중 8건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와서 (검출률이) 3.4%인데, 올해는 검체가 적다"며 "독감 의심환자 수 자체가 줄었다. 검체 66건을 보냈는데 모두 독감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전문검사의료기관 5곳에서 확보한 호흡기 검체 1967개 중에서 0.7%인 13개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올해는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동시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검사기관 5곳으로부터 의뢰된 검체 1967건 중 13건에서 PCR(유전자 증폭) 양성이 나왔다"며 "전체 호흡기 환자 중 독감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0.7%"라고 설명했다.

올해 독감 유행 상황에 대해 정 청장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 발생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 감시로는 유행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유형은 A형과 B형 모두 발견됐다.

정 청장은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주로 양성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북반구 국가들에서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만 62세부터 69세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광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 등이 순서를 기다리는 가운데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이 안내되고 있다. 2020.10.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만 62세부터 69세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광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 등이 순서를 기다리는 가운데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이 안내되고 있다.  2020.10.26. [email protected]

이처럼 올해 독감 의심환자 발생 양상이 유행기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독감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손 씻기, 마스크,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며 "독감과 코로나19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전한 상태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 전 건강상태가 좋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는 날에 접종받아야 한다"며 "접종 대기 중 충분하게 수분 섭취를 하고, 예진 시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 과거 접종 때의 이상반응 등을 의료진에게 상세히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접종이 끝난 후 15~30분 정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며 "2~3일 정도 몸 상태를 잘 살피고,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