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배송노동자 혹사…산재·고용보험 확대 적용 시급"
배달대행업체 방문 이륜차 배송노동자 간담회
"플랫폼 노동자 증가에 법제가 따라가지 못해"
"비전속 노동자 위한 산재·고용보험 확대 시급"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배송노동자 쉼터에서 이륜차 배송노동자들과 근로실태 점검 및 보호대책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3.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의 배달대행업체 '플리스' 강남센터를 찾아 이륜차 배송노동자들의 근로실태를 점검했다.
이 대표는 "배달 산업의 수요가 급증한 사회에서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져 (배송노동자) 근무 여건이 더 열악해졌다"라며 "그런데도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보호장치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노동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던 이 대표는 우선 '비전속성' 문제를 짚었다. 그는 "4차산업혁명에 따른 생활의 변화가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전속 노동자의 증가를 가져왔지만 기존의 법제는 거기에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시대가 발전할수록 비전속 노동자의 증가를 피할 재간이 없다"고도 말했다.
또 "본질적 문제 중 하나가 말씀하신 '안전요금'이라는 것인데 수요자 입장에서는 싸고 빠르게 배달받는 게 매력이지만 그 매력 뒤에는 노동자들의 혹사자 가려져 있다. 더 빨리 가야 하고 더 적은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패스트푸드 과다 섭취가 심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고, 심혈관 계통이 과로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거기에 안전사고 위험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배송노동자 쉼터에서 이륜차 배송노동자들과 근로실태 점검 및 보호대책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3. [email protected]
아울러 "택배, 대리운전, 라이더 등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로 생활물류산업안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궁연 서울시 플랫폼라이더 협의회 회장은 "오토바이 타면서 안전운전을 하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보기 흉한 경우도 있다"라며 "물가와 임금은 상승했지만 철가방이라고 표현되는 배달료는 30~40년 전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았다. 난폭 운전이 당연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물건이 늦게 가도 라이더 탓, 사고가 나도 라이더 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산업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