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농성 진심이냐" 정의 "김용균·이한빛에 사과하라"
양이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 정의당 불참"
정의 "중대재해법 처리 위해 종결 요구했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정의당 단식농성장에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와 김종철 정의당 대표, 심상정 의원 등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mail protected]
양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이 전날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결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진심으로 중대재해법을 통과시키려는 마음이 간절했다면 필리버스터를 빨리 종결하라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적었다.
양이 의원은 "어제는 옆 자리에 '정말 농성이 진심이냐'고 물었다. 오늘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는 정의당이 참여할 거라고 기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그냥 두면 임시회 끝나는 1월10일까지 그냥 간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처, 중대재해법을 비롯한 각정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필리버스터 종결을 신청했다"며 "180명이 동의해야 필리버스터가 종결되고, 종결돼야 다른 법안을 논의하고 통과시킬 수 있다. 우리당이 정의당에 부탁했는데 정의당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마당이 비뚤어졌어도 장구는 바로 치라고 했다"며 "국민의힘의 의사진행 지연으로 중대재해법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민주당이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느냐"고 따졌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하여 고(故)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고(故)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본청 단식농성장은 정의당만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수많은 김용균의 자리이고, 수많은 이한빛의 자리다. 이 자리의 진정성을 의심하다니 양이 의원은 지금 즉시 수많은 김용균과 이한빛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11일부터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유가족과 함께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자리에는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CJ E&M에서 일하다 숨진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도 함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