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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7일차' 김용균母 "중대재해법, 與 단독으로라도 처리"

등록 2020.12.27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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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민생입법 처리만 野 협조 필요?…재벌 눈치보기"

與, 오는 29일 중대재해법 재심사…단일안 도출 논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은미(왼쪽부터) 정의당 원내대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단식 17일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입법 촉구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은미(왼쪽부터) 정의당 원내대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단식 17일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내 입법 촉구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단식 농성 17일차를 맞은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들은 27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국회의원들이 우리보고 단식을 풀어달라고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국회가 먼저 나서서 사람들 죽음을 막는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시늉만 하지 뚜렷하게 진척되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논의에 들어오지 않아 처리가 어렵다고 말한다. 사람 생명 살리는 법이야말로 어떤 법보다 우선하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논의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민주당이 단일안을 내면 들어오겠다고 말한다. 논의는 하지 않다가 나중에 들어와서 법안을 희석시킬 생각이라면 국민들이 참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성실하게 논의에 나서고, 법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고(故) 이한빛씨 아버지 이용관씨도 "여야 정치인 모두 서로 떠넘기기로 허송세월만하고 있으니 애간장이 탄다"며 "제 목숨이라도 내놓을테니, 제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강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주민·이탄희·박범계,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각각 발의한 중대재해법을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합 심사 중이다. 민주당은 내달 8일 회기가 종료되는 임시회 내 중대재해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법안소위를 열었으나 중대재해법 위헌 사항 등에 대한 법안 검토를 끝내지 못해 29일 소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로부터 제출받은 협의안을 참고로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중대재해법 단일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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