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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포 선박 선사 "총 무장 군인들 올라온 뒤 연락 끊겼다"

등록 2021.01.05 10:58:48수정 2021.01.05 14: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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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타이쿤쉽핑'사 "확인 결과 영해침범 없었다"

"환경오염도 말 안돼…사진촬영 등 방제조치 없어"

[부산=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이 한국케미호에 접근하는 모습이 촬영된 CCTV영상. (사진=타이쿤쉽핑 제공). 2021.01.05.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이 한국케미호에 접근하는 모습이 촬영된 CCTV영상. (사진=타이쿤쉽핑 제공). 2021.01.05.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국적 화학물질운반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 선박을 관리하는 선사인 '타이쿤쉽핑'은 5일 "한국케미호가 명확한 이유 없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선사는 또 "처음에는 이란에서 영해 침범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케미호는 공해상에서 정상 항로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해양오염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선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선장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이쿤쉽핑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이하 한국시간) UAE로 향하던 한국케미호의 선장이 "이란 당국이 교신을 통해 조사가 필요하니 천천히 이동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어 10여분 뒤 선장이 다시 연락해 "총으로 무장한 이란 군인들이 선박에 올라와 자국으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한 이후 통신이 두절됐다.

이후 SSAS(선박보안경보장치)가 작동했고, 선장 등의 휴대전화 등이 압수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라고 타이쿤쉽핑은 전했다.

한국케미호는 같은날 오후 4시께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것으로 선사는 선사 측은 추정했다.

선박의 자동항적추적장치 등을 확인해보니 이란 영해 침범 사실은 없었으며, 나포 이후 13노트라는 전 속력으로 이동시켜 이란 영해로 끌고간 것으로 보인다고 선사는 전했다.

이동경로 등을 미뤄볼 때 한국케미호는 이란 반데르바스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선사는 알렸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호 선박관리선사인 타이쿤쉽핑 사무실에 걸려 있는 한국케미호 모습. 2021.01.0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국케미호 선박관리선사인 타이쿤쉽핑 사무실에 걸려 있는 한국케미호 모습. 2021.01.05. [email protected] 

선사는 나포 이후 선박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CCTV영상도 4일 오후 9시 3분께 차단됐다.

타이쿤쉽핑 관계자는 "이란에서 환경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나포된 해역은 선박 통항이 많은 곳이며, 해양오염이 발생했다면 방제선이 출동해 방제작업을 진행하면서 사진을 찍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선박 내 모든 통신수단이 차단돼 선원들이 안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총 20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다.

이 선박에는 메탄올 5000t, 메틸 메타크릴레이트 1200t, N-뷰틸 아크릴레이트 1000t 등 총 3종의 화학물질 7200t을 싣고 있다.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이에서 4일 오전 11시께 출항해 UAE 후자이라로 향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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