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백신 불균형으로 선진국-개도국 격차 더 벌어져"
"전 세계 접종 실패 시 2025년까지 수천조원 손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 4월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청사에서 촬영한 IMF 로고. 2021.07.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백신 불균형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세계 경제 전망 7월 보고서에서 "백신 접근 능력이 세계 경제 회복을 두 구역으로 나누는 주요 걸림돌이 됐다"고 경고했다.
IMF는 "코로나19가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한, 현재 감염률이 매우 낮은 국가에서도 경제 회복은 보장될 수 없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전 세계는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IMF는 지난 4월 전망치와 같이 올해 성장률을 6%로 유지했지만, 선진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한편 개도국은 느리게 회복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선 인구 40%가량이 백신을 접종한 반면, 신흥국에선 접종률이 11%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저개발 국가 백신 접종 사례는 극히 일부라고 덧붙였다.
또 광범위한 전 세계 백신 접종에 실패하면, 델타 변이처럼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2025년까지 세계 GDP에 총 4조 5000억달러(5200조 6500억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절반 이상은 선진국이 입을 손해라고 분석했다.
IMF 수석 경제학자 기타 고니파스는 "올해 최소 백신 10억회 분량을 잉여 백신을 갖고 있는 국가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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