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인도에서 자동차 생산 중단…10년간 손실 20억달러
대형 공장 2개 폐쇄·직원 4000명 해고
구조조정에만 20억달러 소요될 예정
일부 사업은 계속 운영하기로
9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인도에 있는 두 개의 대형 공장을 폐쇄하고 4000명가량의 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다. 사난드에 있는 차량 조립라인은 올해 연말까지, 첸나이 공장은 내년 2분기까지 생산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러한 구조조정에는 올해에만 6억달러, 내년 12억달러 등 총 20억달러(약 2조336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포드 측은 밝혔다.
하지만 포드가 인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포드는 인도에서 수입차 판매를 계속할 것이며, 엔지니어링과 기술 개발, 영업 등을 담당하는 1만1000명 규모의 "비즈니스 솔루션" 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의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은 직원 500명 규모로 사난드에서 계속 운영되며, 부품 유통과 고객 응대를 지원하는 직원 100명도 일자리를 유지한다.
구조조정 이후에도 인도는 포드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국가라고 CNBC는 보도했다.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짐 팔리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2018.03.28.
CNBC는 포드가 지난 10월 존 팔리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에 있어 더 나은 위치를 선점하려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팔리 CEO는 성명문을 통해 "지속적인 이윤을 만들어내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영역에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해내고자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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