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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王자에 '거짓 해명' 논란 확산…윤석열 '곤혹'

등록 2021.10.03 11: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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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선거" "주술 대선" "무속 후보"

국힘 대선주자 윤석열 맹비난 직격

"국가 운명을 역술인에게 의지하나"

"부적 자유지만 국민 속이면 안 돼"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난 1일 MBN주최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 모습(유투브캡쳐)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난 1일 MBN주최 국민의힘 대선경선 TV토론회 모습(유투브캡쳐)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부적 선거"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 등 맹비난을 쏟아내며 연일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때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참모들의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홍준표 의원은 3일 "부적 선거는 포기하라"며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다. 기초의원 선거도 그렇게 안 한다"고 직격했다.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가는 건 처음 본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주술(呪術) 대선으로 가고 있다"며 "다음 토론 때는 무슨 부적을 몸에 차고 나오시겠냐"고 비꼬았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전날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같은 사람과 윤 후보님이 무엇이 다르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가 절실한 이 때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도대체 누구의 말을 듣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반드시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어떤 분은 국가의 운명을 역술인에게 의지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수차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게 뒤늦게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들이 토론회에서 힘 내라며 써줬다고 한다"며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준대로 토론회에 갔다. 어차피 TV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이 해명도 현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이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왕(王)자를) 3차 토론회부터 새겼음이 금방 알려졌는데도 윤 전 총장 참모들은 즉각 입을 맞춘 듯 '5차 토론회 가기 전 지지자가 쓴 것이고 앞 토론회엔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말이 탄로나자 3차 토론부터 매번 지지자들이 써준 거라 말을 바꿨다"며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 참모들은 '세정제로 지우려 했는데 안 지워졌고 5차 토론회엔 지워지지 않은 흔적에 덧칠해서 더 크게 써줬다'고도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권 대변인은 "유성매직은 코로나 시대 곳곳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말끔히 지워지고, 5차 토론 전 29일 간담회에 참석한 윤 전 총장 왼손은 매우 깨끗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얼마나 바보로 생각하면 이렇게 뻔뻔할 수 있는가. 토론이 겁나 후보가 부적을 붙이든 굿을 하든 자유이나 국민을 속이려해서는 안된다. 무속에 의지하는 후보와 거짓말 하는 참모들, 절대 국가 권력을 쥐어선 안 될 사람들"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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