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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원희룡, 역대급 수준 높은 정책 토론 빛났다

등록 2021.10.15 22:09:02수정 2021.10.15 22: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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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동산·연금·복지 등 전 정책 분야서 전문성 부각
원"劉 최저임금 文과 같아" 유 "사과 이미 했다"
유 "100조펀드 재원있나" 원 "추가 세수 잘쓰면"
이재명 경제부흥정책 놓고 劉·元 "경악" "엉터리"
원 "곽상도 아들도 공정소득 받나" 유 "감옥 가"
尹 징계 정당 판결 묻자 元 "견해 표명 부적절"
원희룡 尹 발언관련 답변 피하자 劉 "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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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0.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5일 상대의 정책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정치적 현안과 이슈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승부를 벌인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경제 전문가와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자질이 빛나는 시간이었다. 역대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볼 수 없었던 정책 토론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와 원 후보는 핵공유 및 전술핵 배치 등 안보 문제부터 최저임금, 복지 정책, 부동산정책, 연금개혁 등 경제사회 전반을 놓고 맞붙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반문재인' 정서를 의식한 듯 서로의 공약이 문재인 정권 정책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유 후보가 2017년 대선에서 내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문제삼았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과 같다.

유 후보는 이에 "경제상황을 좋게 해서 1만원까지 올린다고 한 거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올려서 잘못됐다 생각하고 사과도 했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는 원 후보의 국가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00조 국가펀드의 재원마련 방안을 파고들었다.

이에 원 후보는 "추가 세수를 잘 쓰면된다. 문 정권에서 아무렇게나 막 쓴 걸 잘 쓰는 게 우선"이라며 "또 성장을 통해 세수가 증가되면 재원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고 증세는 마지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부주도 경제부흥 정책을 놓고 두 사람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루즈벨트식 좌파정책으로 경제부흥 정책을 펴겠다고 했는데 경악했다"라며 "이건 마차가 말을 끄는 식으로, 홍준표 후보의 고용주도 성장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일감주도 성장을 이야기하는데 첫 번째는 사람, 두 번째는 기술, 세 번째는 시장"이라며 "사람, 기술, 시장에 투자하는 삼두마차로 고용과 일자리를 이끄는 성장정책으로 가야한다. 그결과 생긴 추가 세수로 복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이재명 지사의 경제부흥정책에 대해 "완전 엉터리"라고 동의했다.

원 후보는 유 후보의 복지정책인 '공정소득'에 대해 질문하면서 50억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공정소득은 지급 단위가 개인이라고 했는데, 가구 단위로 하는 게 타당하다"며 "개인으로 하면 직업이 없어 소득이 없고, 또 부모 재산만 있다면 곽상도 아들도 공정소득을 받을 수 있는게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50억을 받는 순간 대상이 안되고, 또 재산으로 잡히는 게 없다고 해도 그런 사람은 감옥에 가겠죠"라고 반박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선 두 사람이 방향이 같았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원 후보는 장기적으로 "장기적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라고 해 속도와 시기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원 후보는 자신의 부동산공약인 '반반주택'의 소유 구조를 묻는 유 후보의 질문에 "정부와 개인이 50 퍼센트씩 지분을 갖는 방식으로 공동 명의다. 새로 짓는 것도 있고 있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은 100만호를 신도시와 역세권에 짓는다는 건데, 땅도 없고 돈도 없고 시간도 걸린다. 가능하지도 않고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자랑한 임대주택 공실률이 엄청나지 않나. 자기 소유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이날 맞수토론 대상이 아닌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최근 원 후보와  윤 후보가 '깐부 동맹'을 맺은게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서로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이 점을 유 후보가 공략한 것이다.

유 후보는 법원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정당했다는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원 후보는 "사법부 판결에 대해 후보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에 유 후보가 "윤 후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임기를 마치지도 않고 대선 출마를 했고, 본인과 처 그리고 장모가 8건이나 의혹 수사를 받고 이제 징계정당 판단까지 나왔다 후보 자격이 있나 이걸 묻는 것"이라고 재차 물었지만 원 후보는 "경제 전문가가 경제에 관심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제주에서 "2년간 털어도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우리같이 수십년 정치한 사람은 1주일이면 다 털린다 했다"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원 후보가 다시 "증거와 팩트에 의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법 앞에 평등하고 예외없다"고 하자 유 후보는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고 원 후보는 "안 털려봐서 모르겠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처럼 안 털려봤다"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열띤 토론후 사회자는 "내용적으로 깊이 있는 토론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토론이었다"고 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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