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코넌코리아, 웹 3.0 기반 메타버스 위해 맞손
싸이월드 메타버스에 블록체인 기반 웹3.0 기술 적용
도토리 대신 코인 발행 전망도…"리브랜딩도 고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싸이월드가 메타버스 환경에 웹 3.0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 내에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축되고 도토리 대신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해 사용하게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제트와 코넌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웹 3.0을 싸이월드 메타버스 환경에 적용하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싸이월드제트에 최적화된 웹 3.0 메타버스 환경의 개발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게 됐다.
코넌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슈퍼컴퓨팅(DSC) 개발 업체다. 코넌이 개발 중인 DSC는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유휴처리 능력을 네트워크 상에서 하나로 통합해 가상 슈퍼컴퓨팅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수많은 컴퓨터들을 연결하는데는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된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는 모두 중앙통제식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런 인터넷 환경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개념이 웹 3.0이다. 웹 3.0은 블록체인과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화된 개인 맞춤형 웹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싸이월드는 여러 파트너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참여하는 웹 3.0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코넌코리아와의 협업은 이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도다.
코넌코리아는 자사의 이름을 딴 코넌코인을 빗썸에 상장시킨 상태다. DSC 플랫폼 생태계에서 자체 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싸이월드와 코넌코리아가 손을 잡으면서 싸이월드가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기존에 사용했던 도토리 대신 코인을 발행하고 싸이월드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이름을 딴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고 리브랜딩(코인을 새로 상장하지 않고 기존 코인의 이름을 바꾸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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