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CP 연체기업 2월에 배증..."유동성 위기 부동산업 심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CP(기업어음) 상환을 상습적으로 연체하는 업체가 2월에 전월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 어음거래소(票据交易所) 통계를 인용해 작년 9월1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6개월 동안 3차례 이상 CP 상환 기일을 맞추지 못한 기업이 1184개사에 달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어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시점에 CP를 제때 갚지 않은 기업은 562개사였는데 한달 사이에 622곳이나 늘어난 셈이다.
매체는 2월 들어 CP 상환을 지체한 기업 중에는 스마오(世茂) 등 부동산 개발업체와 그 계열사가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스마오 집단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수준인 CCC로 강등했다.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한 부동산 업체들이 연달아 CP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작년 12월 채권 상환 기일을 연장한 화양녠(花樣年) 집단의 산하 업체와 디폴트에 빠진 헝다집단(恒大集團) 산하 전기자동차 자회사 헝다자동차(恒大汽車)도 CP를 연체했다.
중국 당국은 채무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업계의 안정을 위해 관리 통계를 강화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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