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금융시장 위기 대응 TF 가동"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돼
"1월부터 불안정한 금융시장 대응 TF 구성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이태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위원장 대행은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대응하고자 지난 1월부터 '위기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투자자산의 위험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산군별 운용계획을 점검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수 기금위 위원장 대행(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제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 대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가격리로 불참했다.
이 대행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금리인상 등 주요국가의 긴축적 통화·재정정책, 투자심리 위축 등 어려운 투자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의 세계적인 저성장 고물가 추세를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1월 대비 0.8%포인트 낮춰 3.6%로 조정했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5%포인트 낮춘 2.5%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부터 '위기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투자자산의 위험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울러 올해 초 리스크관리실을 증권부문과 대체부문으로 분리해 자산별로 차별화된 위기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금위에서는 위험한도 주지표 변경을 위한 '국민연금기금 운용지침 개정안', '국민연금공단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 검토안' 등이 의결된다. 아울러 '국민연금기금 석탄채굴·발전산업의 범위 및 기준 등 마련을 위한 연구' 최종 보고,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 수립현황 중간보고',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 소위원회 진행 상황' 등도 보고된다.
이태수 대행은 "지난 2019년 총수 일가의 횡령·배임 논란이 있던 한진칼에 대해 기금위에서는 주주제안을 실시하기 위해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며 "같은해 3월 주주제안은 부결됐으나 이후 기금위의 별도 결정이 없어 현재까지 주식보유 목적이 경영참여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산업 기준 마련과 관련해 "올해 1차 기금위에서 중간보고를 진행한 이후 연구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최종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제한 범위·기준·방식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소송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소위원회에서 이달 중 두 차례 회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중간보고로, 소위원회 진행 상황과 주요 논의 내용을 보고 받고 향후 처리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