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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사즉생 각오…혁신·민생으로 평가받을 것"(종합)

등록 2022.08.28 18:58:29수정 2022.08.28 19: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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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삶 전진한다면 정부여당에 협력…영수회담 요청"

"민주주의 훼손, 역사 퇴행·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다"

"갈등, 분열에 쓸 시간 없어…혁신하기에도 시간 모자라"

공천학살 우려 관련 "실력에 따라 인재 쓰고 역할 부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여동준 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국민과 민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이 신임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8·28전당대회에서 당선 발표 후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 우선, 실사구시의 대원칙 아래 확고한 민생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이라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이다. 평화도, 질서도, 경제도, 환경도 민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육강식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다"면서도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뜻이라면, 민생에 필요하다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설임 없이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합리적 견제와 협력, 실용적 민생 개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정부여당을 넘어 우리 민주당으로 향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부여된 이 막중한 책임을 분명하게 이행하겠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이양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2.08.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이양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2.08.28.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앞서 밝혔던 다섯 가지 민주당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주의를 넘어선 전국 정당화,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자신을 온전히 던지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기간 불거졌던 논란과 계파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도 있었다.

이 대표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준 박용진 후보, 아쉽게 사퇴했지만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준 강훈식 후보 감사하다. 힘찬 박수를 보내달라"며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 아쉬움을 삼킨 다른 후보들께도 축하와 위로의 박수 부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고는 "우리는 작은 차이 때문에 갈등하고 분열하는데 쓸 시간이 없다"며 "혁신하기에도, 국민의 삶을 보듬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겠다.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다. 믿음직한 대안 정당으로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강자와 동행하며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치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8.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8.28.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재집권을 위한 전당적 노력이 필요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거듭날 때, 당이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숨 쉴 때, 민주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강했다"며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 집권은 불가능하다. 다양성이 본질인 민주정당에서 다름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원천"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공천학살에 대한 우려에 관한 발언도 남겼다. 그는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다.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확고한 공천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계파가 아닌 당원과 국민 속에서 성장해온 저를,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이유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당당하게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 새로운 민주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오늘 함께 해 주신 당원 동지, 국민 여러분이 바로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총 77.77%의 득표율을 받아 신임 당 대표로 뽑혔다. 경쟁 후보인 박용진 후보는 22.23%로 고배를 마셨다.

차기 지도부의 일원이 될 최고위원으로는 정청래(25.20%), 고민정(19.33%), 박찬대(14.20%), 서영교(14.19%), 장경태(12.39%) 등이 선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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