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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헌 개정안 ARS 투표 시작…"모든 혼란·갈등 끊어내야"

등록 2022.09.05 10:56:03수정 2022.09.05 1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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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상임전국위서 비대위 전환 당헌·당규 확정

윤두현 "위기 상황 헤쳐가기 위한 좋은 결론 내달라"

권성동 "당 안정화 위한 마중물…총의 모아달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이 5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요건을 갖추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 확정 작업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이번 당헌 개정안을 통해 당의 혼란과 갈등을 끊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전국위는 당헌 96조 1항 개정 안건에 대한 제안설명을 가진 뒤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오전 10시 30분, 11시, 11시 30분 총 3차례 이뤄지며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정안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궐위된 경우를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원이 당의 비상 상황을 인정하지 않아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이 일부 인용된 만큼 '비상 상황' 요건을 구체화해 새 비대위의 사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단 취지다.

개정안은 또 ‘비대위가 구성되면 기존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지위와 권한은 상실된다’는 취지의 규정도 담고 있다. 이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관계없이 비대위는 이미 구성됐으며 이 전 대표도 자동 해임된 것이란 당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또 ‘비대위원장이 사고나 궐위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우선 원내대표, 그다음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 순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는 규정을 당헌에 명확히 해 비대위 출범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위는 새 비대위 출범에 반대한 서병수 전국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윤두현 의원이 진행한다.

윤두현 상임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우리당은 지난 제3차 전국위, 제4·5차 상임전국위를 통해 정상 절차를 밟아서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오늘 다시 전국위를 열게 된 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행은 "오늘 의결하고자 하는 안건은 지난 9월 2일 제6차 상임전국위에서 상임전국위원들이 심도 깊은 논의 통해 하루 속히 지금 겪는 당내 복잡한 상황을 수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작성된 당헌 개정안"이라며 "전국위원님들이 현재 우리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좋은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 전국위 투표에 따라 비대위장장이 선출됐다. 전국위는 전당대회 권한을 위임 받은 기관이기 때문에 전국위 결정은 당원 전체의 의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리 당원들은 현재의 당의 상황이 심각한 비상 상황임에 인식을 같이했고 비대위 출범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를 법원이 뒤집었다. 당원들이 비상상황이라고 하는데 법원이 아니라 판단한 것"이라며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한 정치적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그럼에도 법적 대응과 동시에 하루라도 빨리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새 비대위 출범에 대한 후속 논의에 총의를 모았다"며 "오늘 전국위 투표는 당 안정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집중하고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게 집권당이 역할"이라며 "당 내부 문제로 국정에 부담을 안겨서는 안 된다. 도대체 이런 집권 여당이 어디 있느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여러분 손으로 당의 모든 혼란과 갈등을 끌어내주기 바란다"며 "당 안정화를 위한 총의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현재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판단하는 당헌 유권해석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8일 비대위원장 임명 승인을 위한 전국위·상임전국위를 열고 추석 연휴 전인 8일까지 비대위를 출범한다는 목표다.

새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은 늦어도 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비대위원장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목요일(8일)에 전국위가 있음으로 수요일(7일) 오후 늦게나 목요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새 비대위를 이끌 선장으로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법원의 1차 가처분 결정으로 이미 비대위가 한 번 좌초된 상황에서 단기간에 새 인물을 물색하기 쉽지 않단 이유에서다.

권 원내대표는 '도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묻는 질문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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