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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 곁으로②]'어울림 속으로'…국민과 함께 한 순간들

등록 2022.12.31 06:00:00수정 2022.12.31 0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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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찾은 정은혜 작가,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와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 2022.09.18.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를 찾은 정은혜 작가,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와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 2022.09.18.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청와대가 국민에게 문을 활짝 연 지 7개월여. 276만명의 국민이 금단의 공간였던 이곳을 찾아 잘 가꿔진 정원과 역사의 흔적을 담은 건축물, 유서 깊은 문화재를 돌아보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즐겼다.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흥행했고,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근현대 작가들을 소환한 '문학특별전-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년 만에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가 열렸고, 주말마다 국기원 태권도 시연과 줄타기, 젊은 국악인들의 공연들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종묘제례가 열리고 있다. 2022.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청와대 국민 개방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대정원에서 종묘제례가 열리고 있다. 2022.05.10. [email protected]


굳게 잠겼던 문, 활짝 열리다…靑에서 즐긴 종묘제례악

지난 5월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청와대의 문이 활짝 열렸다. 국민 대표 74명이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 꽃다발을 들고 개방된 청와대에 발을 내딛었다.

이어 사전 관람 신청을 해 당첨된 2만6000명이 두 시간 간격으로 여섯차례로 나눠 입장,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녹지원, 상춘재 등을 돌아보며 금단의 공간이던 청와대가 전면 개방되는 역사의 순간을 함께 했다.

오전 11시쯤 정문 앞에서 열린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청와대 경내 곳곳에서 '약속을 담다', '희망을 나누다', '역사를 그리다', '문화를 펼치다' 등 4가지 테마로 종묘제례·정악 공연, 무사 등용 의식 재현 등 행사가 펼쳐졌다.

대정원에서는 종묘제례보존회와 종묘제례악보존회가 청와대 완전 개방을 축하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농악단은 신명 한마당 무대를 선보였다. 춘추관 앞에서는 줄타기연희단의 전통 줄타기 공연이, 녹지원에서는 밴드 두번째달의 퓨전 음악 공연이 진행됐다. 영빈관과 칠궁에서도 각각 무사등용의식 재현과 정악공연 등이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05.2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05.22. [email protected]


주말마다 공연 풍성…27년만에 '열린음악회'

5월22일에는 '청와대 개방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예산 10억원이 투입됐다.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로,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였다.

차세대 소리꾼 김율희, 피아니스트 임동혁, 전통 예술단체 소나기프로젝트, 장애인 연주단 대구가톨릭대학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등이 무대를 꾸몄다.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현장을 찾았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이 20대 1에 달했다. 500석은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 초청 인사로 꾸려졌다.

이후에도 주말마다 관람객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졌다.

춘추관 앞 헬기장과 녹지원에서 극단 마린보이가 '유쾌! 상쾌! 통쾌! 나홀로서커스' 공연을 통해 묘기 퍼레이드와 재담으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팀클라운은 '웃음 톡! 희망 톡! 비눗방울 톡톡!', '버블퍼레이드카' 공연에 나섰다.국가무형문화재 줄타기 보존회의 '날아라 줄광대 공연'과 국기원의 태권도 정기공연도 펼쳐졌다.  한국문화재재단예술단은 풍물놀이·길놀이·강강술래·기접 등 전통예술 공연을, 줄타기연희단은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어름·풍물·버나 등 전승자 공연을 펼쳤다.

공연예술 무대도 이어졌다. 중앙가야스트라, 김예지·변혜경, 음악동인 고물 등이 무대를 꾸몄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에는 헬기장에서 윷놀이·투호 등 추석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청와대 춘추관 종합안내판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와대 춘추관 종합안내판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자들 머물던 춘추관…장애예술인전·문학특별전 갤러리로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머물던 춘추관은 갤러리로 거듭나고 있다.

1990년 완공 후 기자들을 위한 기자회견장과 기사송고실로 활용돼온 이 곳에서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이어 '문학특별전-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1월16일까지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작 표지 장정, 삽화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5부로 구성된다.

7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전시작가의 대표작품으로 작은 책(미니북)을 만드는 접지 체험행사가, 8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문학도장(스탬프)으로 엽서를 만드는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7일부터  윤동주, 이상, 나혜석을 주제로 '작가 대담'도 이어진다. 오은·황인찬 시인과 정여울 평론가가 참여한다.

지난 8월31일부터 9월19일까지 열린 춘추관 첫 행사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는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배우이자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픽셀 드로잉 아티스트 김현우 등이 참여해 국민들을 만났고, '시계 작가'로 불리는 윤진석 작가, '여우 작가' 정성원 작가, '해바라기 작가' 강선아 작가를 비롯해 이다래 작가, 한부열 작가 등이 이름을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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