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용민 민주당 의원, 日후토리 의원에게 사과하라"
김용민 의원, 25일 의원 단체방에 후토리 중의원과 찍은 사진 올려
후토리 중의원 "어떤 내용의 플래카드가 있는지 몰랐다…유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국회 농성토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2.01. [email protected]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김용민 의원의 변명이 구차하다"며 "김 의원은 정당한 보도와 비판에 대해 민주당의 농성을 방해하고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와 참사를 저질렀지만 '개인적 사진에 불과하고 비공개 의원들방에만 올렸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사자인 후토리 중의원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그가 소속된 국민의힘에 부정적으로 사진이 쓰여 유감스럽고 매우 슬프다'는 뜻을 표했다"며 "후토리 중의원은 한글을 몰라 플래카드의 내용을 몰랐고 김 의원이 먼저 사진을 찍자고해 응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 의원은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가진 후토리 의원을 기만했을 뿐만 아니라 국격을 실추시킨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외교 참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EU대사의 발언까지 왜곡해 공식 항의를 받았던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전례처럼 외교마저도 거짓을 말한다"며 "국익과 직결되는 외교는 결코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지난 23일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농성장에서 후토리 히데시 일본 중의원과 찍은 사진을 민주당 의원 99명이 있는 SNS단체방에 '한일연대농성'이란 이름으로 올렸다. 마치 국회를 방문한 후토리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에 찬성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비공개 의원 방에만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당은 사과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후토리 의원은 27일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행동이 윤석열 대통령과 그가 소속된 국민의힘에 대해 마이너스로(부정적으로) 쓰여서 정말 유감스럽고 대단히 슬프다"고 말했다.
후토리 의원은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플래카드가 있는지 몰랐다"며 "김 의원도 일본어를 못해 영어로 대화하는데 '누군가의 와이프'를 이야기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을 이야기하는지는 인식조차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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