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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10살 아들' 고문해 죽인 여성, 남자친구에 종신형 선고

등록 2023.04.26 17:33:23수정 2023.04.26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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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망한 10세 소년… 가정 내 가혹행위 원인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함" 판결문 명시

미국 내 아동학대 인식 제고

[캘리포니아=AP/뉴시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10살 아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헤더 바론(33)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피해자의 장례식 모습. 2023.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AP/뉴시스]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10살 아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헤더 바론(33)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피해자의 장례식 모습. 2023.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10살 난 아들을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소년의 어머니와 남자친구가 각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NBC, 폭스뉴스 등 매체에 따르면 2018년 6월 21일 사망한 10세 소년 앤서니 아발로스의 어머니 헤더 바론(33)과 그녀의 남자친구 카림 레이바(37)의 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들은 이와 함께 랭커스터에 위치한 자택에서 다른 두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상급법원 판사가 소년의 친척과 지인들의 진술에 입각해 둘에게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재판 과정에서 바론의 변호사는 그녀가 남자친구 레이바에 의한 폭력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두 사람 모두에 의해 앤서니가 학대당하고 죽음에 이르렀음을 확실히 했다.

앤서니의 사망 전날 "아이가 넘어졌다"는 어머니 바론의 연락을 받고 911이 출동했다. 다음날 의료진은 소년이 극심한 영양부족과 탈수 상태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 끝에 소년에게 일상적인 구타를 비롯한 가혹 행위가 다수 있었으며 이것이 소년의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은 "어린아이에게 보여준 잔인함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어떤 아이도 자신을 사랑하고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사람들의 손에 이런 극심한 폭력과 고문을 견뎌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했다.

해당 사건은 미국의 가정 내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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