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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무여스님 "이젠 여행 가이드 도전…우리 함께 떠나요"[문화人터뷰]

등록 2023.06.17 06:06:00수정 2023.06.17 0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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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튜버 겸 작가 무여 스님.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님 가르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무여 스님 TV'를 운영중인 5년차 크리에이터이며, 최근 아름다운 사찰 여행기 '우리 함께 떠나요'를 출간했다. 무여 스님은 경기도 고양시 보리선원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튜버 겸 작가 무여 스님.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님 가르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무여 스님 TV'를 운영중인 5년차 크리에이터이며, 최근 아름다운 사찰 여행기 '우리 함께 떠나요'를 출간했다. 무여 스님은 경기도 고양시 보리선원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책을 처음 써보니까 어려움이 많았어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해서 그 내용을 적어야 하는데, 막상 글을 쓴다고 하니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최근 홍대 선원에서 만난 사찰 여행 전문 유튜버 무여 스님은 '우리 함께 떠나요'(담앤북스)를 통해 처음 글쓰기에 도전했다며 집필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무여스님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보리선원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우리 함께 떠나요'는 사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려고 카메라 한 대 메고 전국을 누빈 무여 스님의 첫 여행기다.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의 가르침을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2019년 유튜브 영상 제작에 도전, '유튜버 스님'으로도 유명하다.

19살에 출가 후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친 스님은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문화를 통해 대중과 만나려 유튜브의 문을 열었다. "마침 2018년, 2019년 유튜브가 갑자기 붐이 일면서 1인 방송 시대가 된 거예요. 굳이 방송국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촬영하고 편집하고 그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거죠."

카메라 사용법도 모르던 초보에서 경력 5년 차 유튜버로 자리매김,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책에는 유튜브 촬영 초보라서 당황한 뒷이야기와 산사 여행 중 느꼈던 감정도 솔직하게 담아냈다.

"글쓰기의 좋은 점이 있다면 영상으로 봤을 때는 지나쳤던 생각이 정리 되고 기록으로 남는 것"이라고 꼽은 스님은 "사람들이 사찰에 갈 때 이 책을 보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찰 정보와 스님으로서 보기에 좋았던 부분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했다. "어렵게 쓰면 최대한 불교 용어도 해석하려고 했어요. 용어를 그대로 쓰면서 어려우니까  한문도 적게 쓰려고 했습니다. 어렵게 설명하면 나도 모르고 상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나도 알고 상대도 알기 쉽게 풀어야 소통이 된다고 생각해요."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튜버 겸 작가 무여 스님. 2023.06.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튜버 겸 작가 무여 스님. 2023.06.17. [email protected]



지금까지 사찰 124곳에 대한 여행을 공개한 스님은 사실 원(願)으로 세웠던 사찰 108곳 여행 후 쉬려 했다. 2019년 3월 첫 영상 '무여 스님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찰 여행-전등사 편'을 선보인 후 2년간 한 주도 쉬지 않고 영상을 올렸다.

"그동안 너무 달려왔고 바빠서 다른 일을 전혀 못 하니까 한 템포 쉬어가려고 108 사찰 여행을 딱 마쳤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내가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는 듯 영상을 올려달라고 요청도 했고 여행을 다니다가 몰랐던 사찰을 더 알게 되기도 해서 영상을 계속 찍게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자꾸 내 영상을 기대하고 구독자들도 그런 내용의 댓글도 남겨주니까 죄송한 마음에 예전처럼 일주일에 1편을 공개하지 못하더라고 거의 한 달에 한 번, 몇 달에 한 번이라도 올리고 있어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찰에 얽힌 설화와 전설, 전각과 불상에 담긴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주는 '무여 스님 TV'는 KBS 1TV '인간극장'과 EBS '한국 기행' 등에도 소개됐다. 2019년 3월 개설 후 구독자 5만여 명, 누적 조회 수 41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유명세도 누리고 있다. 인터뷰에 앞서 무여 스님을 알아보고 인증 사진을 찍거나 책에 사인을 받으려고 줄 서는 풍경도 연출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튜버 겸 작가 무여 스님이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저스트비 홍대선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무여 스님은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님 가르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무여 스님 TV'를 운영중인 5년차 크리에이터이며, 최근 아름다운 사찰 여행기 '우리 함께 떠나요'를 출간했다. 무여 스님은 경기도 고양시 보리선원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2023.06.1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튜버 겸 작가 무여 스님이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저스트비 홍대선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무여 스님은 우리 산사의 아름다움과 부처님 가르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무여 스님 TV'를 운영중인 5년차 크리에이터이며, 최근 아름다운 사찰 여행기 '우리 함께 떠나요'를 출간했다. 무여 스님은 경기도 고양시 보리선원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2023.06.17. [email protected]



유튜버와 작가로 성공한 무여스님은 이제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의 가이드에도 도전하고 있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만 개방하는 문경 봉암사에 오는 24일 불자 90명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도 이렇게 사랑해 주는 구독자들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여행 영상을 제작하겠지만, 이제 약간 콘셉트를 바꿔서 그동안 나 혼자 갔다면 이제는 함께 가는 사찰 여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책 제목 '우리 함께 떠나요'처럼 함께 사찰이나 성지순례도 함께 가는 모습을 촬영도 하고 좀 더 색다른 모습으로 사찰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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