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롯데글로벌로지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구축 '맞손'
해외 확보 '사용 후 배터리' 운송 협력
LiB 물류 최적화 컨설팅·솔루션 제공
박영민(왼쪽) 영풍 대표와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영풍 본사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SCM 구축 전략적 협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영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에서 지난 18일 열린 협약식에는 박영민 영풍 대표와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참석했다.
비철금속기업인 영풍과 종합물류기업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양사의 기술과 역량을 결합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LiB 리사이클링 사업 영역을 글로벌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풍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철금속 정·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건식 공정에서 리튬 회수에 성공했다.
현재 '건·습식 통합 자원순환 공정'을 확보해 LiB 리사이클링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Solid State Battety) 전문기업인 팩토리얼(Factorial)과 MOU 체결을 통해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건·습식 통합 자원순환 공정은 세계 최초로 리튬(Li)을 건식으로 포집 및 회수한 후 농축된 중간원료를 습식 처리해 니켈(Li), 리튬(Ni), 코발트(Co), 구리(Cu)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 광물을 회수하는 영풍만의 자원순환 기술이다.
사용 후 배터리 등 투입 원료 내 소재를 열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건식로 가동 중 화석 연료 사용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공정 중 탄소 배출을 광산 대비 1/3~1/6로 줄이는 혁신적인 리사이클링 공법이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LiB 리사이클링 사업화 추진 및 LiB 전주기 공급망(SCM)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북미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의 운송 등 초기 사업을 위한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양사를 포함한 LiB 소재·제조 업체, 완성차 업체, LiB 성능 평가 업체 등과 LiB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적극 협력한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영풍의 LiB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최적화 컨설팅 및 LiB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LiB 물류/리사이클링 분야 R&D 및 기술 혁신 활동 협력 지원, 미래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신사업 기회 발굴 및 전략적 협업 강화 등에도 힘을 보탠다.
박영민 영풍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SCM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며 "양사의 공동 사업을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1949년 설립된 글로벌 비철금속 기업이다.
주력 사업장인 경북 봉화군 소재 영풍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다.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Z·L·D(Zero Liquid Discharge)'라는 폐수 100% 재이용 시설을 도입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는 건식 용융 방식의 국책과제 연구용 파일럿 플랜트를 완공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자원순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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