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수정리 시립화장시설 건립 중단한다
심사과정 부적정하게 진행, 주민 의견수렴 절차 소홀
김경희 시장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대체 방안 마련"
[이천=뉴시스]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1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정리 화장시설건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천=뉴시스] 신정훈 기자 =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이 수정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시립화장시설 설치 사업 중단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김 시장은 1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감사에서 지적된 절차적 문제,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위원회) 명의로 추진된 그간의 행정행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권한 없는 행정행위가 이뤄져 수정리에 화장시설 건립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초 입지예정지 공모 과정에서 위원회 명의로 공고한 사항에 대해 최근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받고 3개 법무법인에 법률 자문한 결과 '위원회는 의결에 구속력이 인정되지 않는 자문기구이며, 위원회 자체적으로 입지 선정 등 의결사항을 대외적으로 표시할 권한이 없다'는 회신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수정리 시립화장시설 설치사업은 지난 7월 경기도 감사에서 이천시의 관련 예산 편성과 심사과정이 부적정하게 진행됐고, 주민 의견수렴 절차도 소홀히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경희 시장은 "비록 민선 8기 취임 이전에 진행된 사업이지만 화장시설 부지를 결정하면서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와 인접한 마을 주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새로이 원점에서 최대한 빨리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천시는 2019년 5월부터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추진, 이듬해 공모를 통해 2020년 8월 부발읍 수정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후보지가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와 인접해 여주시민들이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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