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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할 수 있다…中에 합류 검토"(종합)

등록 2023.09.27 10:20:18수정 2023.09.27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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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10월16일까지 '방사선량 측정 방법' 요구

중러 식품안전 실무회의…"日 협의 후 최종 결정"

日반발…"우호국 中에 협력 정치적 의도" 분석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항공사진 모습. 2023.09.27.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검토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항공사진 모습. 2023.09.27.

[서울=뉴시스]신정원 김예진 기자 =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 검토에 들어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안전감시기관인 연방수의식물위생감시국(로셀호즈나드조르)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선 오염 위험을 고려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에 합류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상 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내달 16일까지 일본 관할 당국에 수소 방사성 동위원소인 삼중수소 잔류 함량을 포함해 수출 수산물의 방사선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식품위생 및 안전 협력에 관한 양국 상설 실무그룹 제11차 회의에서 일본산 수산물의 잠재적인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로셀호즈나드조르는 "러시아엔 수산물에서 삼중수소를 검출할 수 잇는 승인된 방법이 없다"면서 "여러 과학 기관들과 협력해 적절한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양은 많지 않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90t, 올해엔 현재까지 118만t을 수입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의 수산물 전체 수출량은 63만t"이라면서 "대러 수출량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로셀호즈나드조르는 "러시아 선박들은 일본 해역과 접한 (극동)지역에서 조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경계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러시아가 "우호국 중국에게 협력적인 자세를 나타내려는 정치적인 생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날 즉각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도 같은 날 "오염된 식품이 러시아령으로 들어오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검사를 이미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연방수산청은 당시 전러시아 수산해양연구소에 후쿠시마 제1 원전 방류 해양의 수질 상태를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남쿠릴 지역 해역 안전을 확보하고 극동 지역 어민 조업에 위험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타스 통신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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