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은 잘못?'…데이트 비용이 불러온 갈등

한 남성의 사연 공유…"반반이 제일 좋아"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한방언니'는 지난 25일 '데이트 비용 몇 대 몇이 최선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한방언니 채널 영상 캡처) 2023.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한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커플 사이 데이트 비용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연을 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원인과 이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한방언니' 채널은 지난달 25일 '데이트 비용 몇 대 몇이 최선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방언니(박정원)'는 영상에서 '데이트 비용 반반이 잘못된 생각인가'라는 한 남성의 사연을 듣고 "잘못된 것 아니다"라며 "남자가 여자랑 나이 차이가 12살 이상 나고 여자가 사회생활을 안 하고 있으며, 쫓아다니면서 만났던 여자면 좀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옛날부터 그냥 '남자가 사야지'라는 인식 자체가 생긴 것 같다"며 "그래서 그건 쉽게 깰 순 없지만 그래도 요새 데이트 통장 같은 걸 만들어서 5대5, 6대4, 7대3 정도까진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녀 사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국가적 가스라이팅 ▲과거 남성의 능력 우위 ▲커플 간 나이 차이를 꼽았다.

한방언니는 "첫 번째는 국가적 가스라이팅이다. 우리나라는 남자가 데려다줘야 되고 집도 해야 되고 먹는 것도 사야 한다는 이상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살았다"며 "이런 것들이 예전부터 있었다. 괜히 말하면 이상한, 쪼잔한 사람이 된다.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그렇게 가스라이팅 시킨 것 같다"고 봤다.

또 "과거에는 남자들이 더 잘 벌었다. 엄마, 아빠 시대 때 더 위로 올라가면 남자들이 학교도 더 많이 가고 여자들은 집에서 학교를 못 가게 하고 공장 다니고 이러지 않았나"라며 "집안 문화 자체가 그랬기 때문에 남자 능력이 더 좋은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유튜브, 인플루언서 이런 게 생기고 돈 잘 버는 여자들이 더 늘어났다"고 했다.

아울러 남성이 연상인 커플이 많은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짚었다.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내야 하느냐'는 진행자 물음에는 "저는 반반 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렇게 해야 서로 공평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느 한쪽이 더 많이 기울이다 보면 분명 사람인지라 어느 날 갑자기 짜증 날 때가 있을 것 같다. 반반 못하더라도 '이거라도 낼게' 이런 마인드라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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