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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5년 새 27.7% 증가…사망 원인 80% 역시 '흡연'

등록 2023.09.30 11:30:00수정 2023.09.30 1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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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3% 늘어…여성 36.5% 급증

진료비 40%↑…1인당 1099만원 수준

"흡연자는 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

[세종=뉴시스] 보건복지부 올해 2차 금연 광고 디지털 캠페인 ‘전담 대응반’ 이미지. (자료=복지부 제공) 2023.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보건복지부 올해 2차 금연 광고 디지털 캠페인 ‘전담 대응반’ 이미지. (자료=복지부 제공) 2023.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폐암 환자 수가 11만6428명으로, 5년 새 27.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약 40% 급증했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폐암 진료환자 수는 2018년 9만1192명에서 2022년 11만6428명으로 2만5236명(27.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3%다. 5년 새 여성 환자는 3만3597명에서 4만5864명으로 1만2267명(36.5%), 남성은 5만7595명에서 7만564명으로 1만2969명(22.5%) 늘었다.

폐암 환자의 연령은 70대가 34%, 60대가 32.2%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남성은 70대가 37.3%, 여성은 60대가 33.9%로 많았다.

폐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은 흡연, 고지방 식이, 음주, 발암 물질 노출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생활 습관으로,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위험 요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 역시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아지는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폐암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9150억원에서 2022년 1조2799억원으로 5년 새 3648억원(39.9%)이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8% 수준이다.

폐암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1003만원에서 2022년 1099만원으로 9.6% 증가했다. 남성의 진료비 증가율이 13.9%로 여성(2.8%) 대비 4배 이상 많았다.

폐암 발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역시 흡연으로, 폐암 사망의 약 80%는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간접흡연, 라돈 노출, 대기 오염 등의 직업·환경성 요인도 폐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폐암이 의심되는 경우 흉부의 단순 X-선 촬영과 전산화단층촬영(CT), 가래세포검사(객담세포진), 기관지내시경검사, 경피적 미세침흡인세포검사(세침생검술) 등을 통해 실제 암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된다.

폐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전신 뼈 스캔, 뇌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검사 등 추가 검사로 병의 진행 단계(병기)를 평가한다. 치료는 단계에 따라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로 구분해서 진행된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자라면 빠르게 금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폐암의 발생 가능성은 평생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 증가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터나 가정 내에서 노출될 수 있는 폐암 유발 요인이 있다면 미리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통로로 금연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을 희망하는 경우 전국 시·도의 지역금연지원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금연캠프 등 각 대상자 특징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금연에 막막함과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금연상담전화(1544-9030)와 온라인 금연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go.kr)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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