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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 폭파 1년…러, 안보리에 진상규명 촉구 성명

등록 2023.09.29 19:40:28수정 2023.09.29 19: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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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 초안 제출"

"서방의 채택 방해 시도 지켜볼 것"

[신화=AP/뉴시스] 지난해 9월 스웨덴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항공사진으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2023.09.29.

[신화=AP/뉴시스] 지난해 9월 스웨덴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항공사진으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2023.09.2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폴리얀스키 유엔 제1차석 대사는 "지난 26일 예고했던 대로 우리는 이 테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 초안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이 안보리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방해하기 위해 어떤 꼼수를 쓰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노르트스트림1·2는 러시아와 독일(유럽)을 잇는 가스관으로, 지난해 9월26일 폭발로 파손됐다.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은 이 폭발이 재해나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파괴 공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직 배후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를 의심했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점차 우크라이나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언론인 시모어 허시는 미 해군 잠수사들이 그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발틱 작전 22' 합동훈련을 가장해 원격 폭탄을 설치했고 3개월 뒤 폭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허시 기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미 국방부는 이후 미국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미 중앙정보국(CIA)이 사건 3개월 전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 가스관을 파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당시 CIA는 네덜란드로부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가스관 폭발을 위해 다이버팀을 운용할 계획이고, 발트해 인근에서 요트를 대여하려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월 미 공군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이 유출한 미 국방부 기밀 문건을 인용, 미 CIA가 우크라이나군의 가스관 파괴 공작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문건엔 동원 인력 수와 수단 등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으며, CIA는 첩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가스관 폭파 능력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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