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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용호가 남긴 육성 메모 내용은?

등록 2023.10.12 15: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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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 선고받은 다음날 숨져

"가족과 지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사라지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유튜브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유튜브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12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용호씨가 사망 직전 육성 메모를 남겨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날인 11일 김씨는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들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상태였다.

김씨의 육성 메모는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를 통해 "[긴급]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으나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김씨가 남긴 육성 메모 중 중요 내용을 발췌한 부분이다.

김용호씨 육성 메모 일부

안녕하세요 연애 부장입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많이 걱정 끼쳐 드리고 또 그 실망을 드린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합니다. (중략)

기사가 나와서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재판이 있어서 부산에 왔습니다. 결과가 안 좋아요. (중략) 저도 처음에 판사님이 판결 선고할 때 좀 황당했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제 페이스북에 저희 변호인 의견서도 올리고 하소연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냥 결국은 다 제 문제인 거 같아요. (중략)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했고, 제가 자기 자기 관리 못했고,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봤자 그 구차한 변명일 거 같고. 그래서 그냥 내가 잘못 됐다라고 생각을 하면 괜찮거든요. 아 내가 너무 방탕했다 이렇게. (중략)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 주시고 저한테 기대를 했으면 제가 더 철저하게 그 자기 관리를 했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반성하고 죄송하고 그런 얘기를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중략)

나에 대해서 비난하는 거 괜찮아요. 내가 감당하면 돼요. 근데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지인들 그 짓에 대해서 얘기할 때 할 말이 없더라고요. 나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그들이 피해를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내가 사라져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라지지 않으면 영원히 계속될 거라는 걸 알기에 그래서 그냥 제가 사라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중략)

제가 연예인을 공갈했다 그렇게 기사 나오는데 저는 그런적 전혀 없고요. 뭐 기사에 그렇게 나오는데 공소장에도 제가 연예인한테 공갈해서 돈 받은 내용은 전혀 없고, 어떤 피부과 의사한테 뭐 달러 얼마를 받았다 그거는 제 이름을 팔아서 어떤 건달이 그 피부과 의사한테 돈을 뜯는 건데 그게 저한테 다 오더라고요.

제가 정말 그 피부과 의사들 공갈을 해서 내가 돈을 받았으면 그거에 대해서 제가 처벌받는 것에 대해서 일말의 억울함도 없죠. 저를 팔아서 어떤 건달이 그 피부과 의사한테 돈을 뜯었는데 그걸 나도 알고 있었다 그 혐의인데 경찰 영장을 보니까 그 건달이 저와의 녹취와 카톡을 많이 냈더라구요.

근데 그걸 보면 그냥 나도 알고 있었던 거 저는 오래 기억도 안 나거든요. 내가 그런 얘기 했는지도 기억 안 나고. 근데 그런 녹취가 있다니까 경찰도 알 거예요. 아 저 건달이 주도적으로 했고 김용호는 이용당했구나. 하지만 그 건달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고 나는 유명하니까 경찰은 저 유명한 저한테 모든 혐의를 다 뒤집어 씌워서 이렇게 기사를 내고.

근데 거기다 연예인 얘기 왜 해요. 저 연예인한테 돈 뜯는 적이 없는데. 이렇게 해서 저는 연예인한테 공갈 쳐서 몇억을 먹는 나쁜 사람이 돼 있죠. 저는 이게 당연히 억울한 상황이고 저는 뭐 이런 상황을 통해서 제가 돈을 받은 것도 없고 경찰이 제 계좌 탈탈 털었거든요. 근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려면 제가 더 철저하게 자기 권리 했었어야 되는데 제가 스스로 무너졌고. (중략)

하여튼 이 독백이 세상에 공개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그 이 마지막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좀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 이젠 사라지겠습니다.

끝까지 저 믿어 주시고 저 챙겨주신 많은 분들 너무 사랑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그들 때문에 되게 편하게 정말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용호 연애 부장은 자기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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