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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 10개월 만에 하락…"횡보 예상"

등록 2023.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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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매매가격 전망 지수 7.4p 하락한 97.1 기록

서울, 인천, 경기 기준선 밑돌며 하락 전망 커져

"거래량, 가격 오름폭 모두 횡보 흐름 지속될 것"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달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가 전 지역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준선(100.0)을 밑돌았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7.4p 하락한 97.1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지난해 12월 58.3에서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8월과 9월 각각 102.3, 104.5를 기록하며 집값 상승 전망이 더 커졌지만 10월에는 다시 97.1로 내려왔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를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에 응한 중개업소 중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16.6%로 나타났다. 상승 전망은 11.3%, 보통 72.1%로 집계됐다.

수도권 매매가격 전망 지수도 전월 대비 일제히 감소하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8.3p 감소한 98.2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12.4%는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봤지만, 15.6%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매매가격 전망 지수도 8월 103.5, 9월 107.3 등 상승 전망이 우세했지만 10월에는 97.6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경기 아파트 전망 지수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기며 상승 전망이 컸지만, 10월 98.9로 내려앉았다.

하반기 들어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고금리와 대출 제한 여파 등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월 5만건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집값 급등기인 2021년 7월~2022년 6월과 올해 9월 중순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 대비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올해 최고가 거래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12억6695만원)의 88% 수준까지 회복됐고,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83%, 82%까지 회복됐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여파와 금융상품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대출 축소로 인해 현금자산이 부족한 실수요층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정책 동력과 지역별 호재성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매매거래량과 가격 오름폭 모두 횡보 수준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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