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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최후 방어선, 7년 내 깨진다"…'1.5도 상승' 경고

등록 2023.12.05 16:54:39수정 2023.12.05 1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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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자그룹, COP28 회의 맞춰 보고서 발간

현 속도 유지하면 7년 내 1.5도↑…15년 후 1.7도↑

[두바이=AP/뉴시스]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 방어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1.5도 상승이 7년 내 도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 2023.12.05.

[두바이=AP/뉴시스]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 방어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1.5도 상승이 7년 내 도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 2023.12.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 방어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1.5도 상승이 7년 내 도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국제 과학자 그룹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단체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화석 연료를 태울 것이며, 지구를 가열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GCP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세는 상당히 둔화했지만, 매년 배출되는 양은 계속 증가했다. 올해 이산화탄소 총배출량은 사상 최고치인 40.9G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체는 세계가 이 속도로 이산화탄소를 계속 배출하면 7년 만에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시킬 것으로 봤다. 15년 후엔 1.7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마다 배출량 및 증가 여부는 달랐다. 올해 화석 연료 배출량 1위와 3위인 인도와 중국에선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역사상 가장 큰 오염 원인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배출량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국가들의 평균 배출량도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림 벌채 및 기타 토지 이용 변화로 인한 배출량도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수준의 나무 심기를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처음 조사한 항공편 및 선박에선 배출량이 11.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기 배출량 급증이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모로로=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케냐 북동부 타나강과 가리사 카운티의 경계인 모로로 주민들이 홍수로 도로 일부가 파손되자 도보로 침수 지역을 건너고 있다. 2023.12.05.

[모로로=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케냐 북동부 타나강과 가리사 카운티의 경계인 모로로 주민들이 홍수로 도로 일부가 파손되자 도보로 침수 지역을 건너고 있다. 2023.12.05.


보고서 수석 저자이자 엑서터 대학 소속 기후 과학자인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은 "기후 변화 영향은 우리 주변에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는 여전히 고통스럽도록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2도 상승 목표라도 지키기 위해 COP28 정상들은 화석 연료 배출량을 빠르게 감축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일 COP28 정상회의에서 117개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용량을 3배 늘리고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를 두 배 높이기로 합의했다.

일부 정상들은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려는 노력도 지지했지만, 화석 연료 비확산 조약 지지를 표명한 지도자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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