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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1 검출률 껑충…가족 모이는 설 앞두고 코로나 새 변이 확산 우려

등록 2024.01.27 08:00:00수정 2024.01.27 0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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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롤라' 하위 변위 JN.1 검출률, 1월 3주차 39.4%

전문가 "중증화율 변화 없어…우려할 상황은 아냐"

방역당국, 고위험군 보호 위해 신규 백신 접종 독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위험군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0월19일 서울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이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2023.10.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고위험군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0월19일 서울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이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2023.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피롤라'로 불리우는 코로나19 BA.2.86의 하위 변위인 JN.1가 한 달 만에 국내 검출률이 6배 넘게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새 변이의 확산세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월 3주 차(1월14일~20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전주(5053명) 대비 7% 증가한 5383명이었다. BA.2.86의 하위 변위인 JN.1의 검출률은 전주보다 15.2%p(포인트) 늘어난 39.4%로 급증했다.

JN.1은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일명 '피롤라' BA.2.86의 변이다. JN.1의 국내 검출률은 지난 한 달 사이 6배 이상 증가했다. 12월 3주에 불과 5.8%였던 JN.1 검출률은 4주 만에 39.4%로 급증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JN.1의 최근 4주 간 검출률 추이는 12월 3주 5.8%→12월 4주 10.8%→1월 1주 14.9%→1월 2주 24.2%→1월 3주 39.4%로 꾸준히 증가했다. 우세종이었던 HK.3은 12월 3주 58.2%에서 1월3주 31.6%로 26.6%p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JN.1 변이 유행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JN.1을 관심변이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했다.

다만 JN.1은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은 높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적이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바뀔 때마다 중요한 게 중증화율이나 감염 능력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느냐인데, 지금은 중증화율이나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감염 취약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도입된 개량 백신인 XBB.1.5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XBB.1.5 기반 백신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인 HK.3와 JN.1에도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규 백신은 접종 전후 중화항체가 13.5배 상승했으며, JN.1의 경우 7.7배 상승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변이주에 대한 중화항체는 XBB.1.9.1 변이의 경우 1개월 대비 6개월 후에는 3.9배 낮아졌다.

특히 설 명절 기간 동안 가족과 친지, 지인 간 교류가 증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질병청은 지난 26일부터 2주 간 설 명절 코로나19백신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현수막, 안내문 등을 전파해 홍보하고 명절 전 많은 국민이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접종 필요성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의 XBB.1.5 기반 코로나19 백신은 최근 유행 중인 변이인 HK.3과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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