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제거 목표 달성할 때까지 전쟁 지속"[이-팔 전쟁]
유엔 안보리 결의안 무산 이후 발언
[예루살렘=신화/뉴시스]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자 휴전 결의안 무산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또다시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네타냐후 총리가 회견하는 모습. 2024.02.21.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 스카이라이더 부대를 방문, 병사들에게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는 하마스 제거와 모든 인질 석방, 가자 지구에서 다시는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떤 압박도, 어떤 것도 이것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 지구에서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또다시 무산된 상황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의 맹방이자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날 앞서 예고한 대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외에는 영국이 기권표를 던졌다. 반면 역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10개 비상임이사국은 이번 결의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와 관련, "조국에서도, 외국에서도 이스라엘에 인질 석방을 비롯한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전쟁을 멈추라는 상당한 압박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현재 100명 이상의 인질이 가자 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또 한 번의 인질 석방을 간절히 원하고 더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대가, 특히 하마스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망상적인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하마스가 원하는 대로 인질 석방에 대가를 지불할 경우 이는 이스라엘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일갈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137일 째 하마스 제거를 위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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