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의회서 금리 인하 '힌트' 줄까…"매파적 입장 반복할 듯"
파월, 6~7일 미 하원-상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
ANZ "'인플레 완화·지속 확신 필요' 되풀이할 듯"
시장, 3월·5월 동결 후 6월 첫 금리 인하에 베팅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7일(현지시간) 미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금리 인하에 매파적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ANZ 그룹 애널리스트들이 4일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미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파월 의장. 2024.03.04.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6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잇달아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에 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호주뉴질랜드은행(ANZ) 그룹 애널리스트들은 4일 메모에서 "파월 의장은 새로운 단서를 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더 많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사용했던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것이란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고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또한 최근 몇 달간 상당히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둔화하고 이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의 베팅과 같이 연준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3월(96%)과 5월(74%) 현재 금리(5.25%~550%)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반면 6월 동결 예상은 26%에 불과해 이 때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8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연준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 19만개, 2월 실업률 3.7%다.
연준은 지난해 7월 이래 금리를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냉각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1월 지표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대체로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1월 비농업 일자리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35만3000개 늘어 월가에 충격을 줬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 3.7%를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4%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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