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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파업으로 돈 없어" 데이트앱서 의사 사칭 '구속'

등록 2024.03.08 16: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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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칭해 36회에 걸쳐 800만원 뜯어

[서울=뉴시스]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의사를 사칭하며 접근해 800만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뉴시스]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의사를 사칭하며 접근해 800만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의사를 사칭하며 접근해 800만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사칭범은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에 참여해 쪼들리고 있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전날(7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데이팅앱을 통해 알게 된 40대 여성 B씨에게 의사 가운을 입은 사진을 보내는 등 의사를 사칭해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총 36회에 걸쳐 8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당초 투자·저축으로 융통할 현금이 없다는 명목으로 돈을 빌리던 그는 최근 '의사 파업' 사태가 터지자 파업 참여로 인해 현금이 없다며 추가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의사 사칭' 범행은 2015년 그를 검거했던 형사에게 꼬리가 밟혔다.

무인점포에서 훔친 카드로 4만원을 쓴 용의자를 추적하던 경찰이 피의자를 A씨로 특정해 검거했고, 그를 알아본 과거 담당 형사가 통화내역을 분석해 A씨가 여전히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형사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경미한 범죄 신고에도 적극 수사해 추가적인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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