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속도측정 데이터 이렇게 많이써?…이통3사 무료 제공 추진"
5G 속도 측정 한 번에 900MB 소모… 10번 하면 8.8GB 사용
그간 LGU+만 데이터 요금 무료 제공…SKT·KT·알뜰폰 6월부터 동참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와 해당 회선을 사용하는 알뜰폰에서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속도측정 앱 이용시 소모되는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속도 측정하는 데 이렇게 데이터가 많이 든다고?"
정부가 국민들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 이용 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 속도측정 시 소모되는 보유 데이터가 없도록 '무료화'에 나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속도측정 앱을 제공하는 NIA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알뜰통신사업자연합회와 ‘NIA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의 데이터 요금 면제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013년부터 운영중인 속도측정 앱은 이용자가 5G, LTE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전송속도, 지연시간 등 네트워크 품질을 직접 측정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서울=뉴시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속도측정 앱으로 5G 이동통신 데이터를 11번 측정한 결과 비교.
이용자가 해당 앱으로 품질측정 시 5G는 약 900MB, LTE 는 약 150MB의 데이터가 소진된다. 이론상 5G에서 10번 측정을 하면 8.8GB, LTE에서는 1.5GB의 데이터가 소모된다.
실제로 5G 환경에서 속도측정을 11번 했더니 대략 7.54GB가 소모됐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한정된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속도측정 앱을 쓰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하는 알뜰폰은 품질측정 시 소진되는 데이터에 대한 요금을 면제해 왔다.
이와 달리 SK텔레콤 및 KT(알뜰폰 포함)는 품질측정 시 소진되는 데이터를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에서 차감했다.
SK텔레콤, KT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속도측정 앱 이용 시 소진되는 데이터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KT 회선을 이용하는 알뜰폰도 통일하게 적용된다.
또 NIA는 이통3사가 통신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용자 측정 결과 데이터 중 전송속도가 낮은 지역의 품질 정보 등을 이통3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 요금 면제 조치는 NIA가 운영하는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데이터 요금 면제 조치는 시스템 개선을 거쳐 오는 6월 중 적용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민들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참여에 따른 데이터 요금 부담을 덜게 된다.
아울러 NIA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및 알뜰폰은 이용자의 품질측정 데이터 요금 면제 방안, 품질 미흡지역 발굴 및 품질 개선 등 세부내용에 대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는 매년 실시하는 통신품질 평가 결과에 이용자들이 NIA 속도측정 앱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NIA 속도측정 결과는 과기정통부가 매년 실시하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도 반영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데이터 요금 면제 조치로 국민들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의 이용자 체감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더해 이통3사는 NIA가 제공하는 품질 정보를 활용해 통신품질 미흡지역을 확인하고 품질 개선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NIA 무선인터넷 속도측정 앱의 데이터 요금 면제가 적용되면, 국민들이 데이터 소진 부담 없이 품질측정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NIA와 이통3사 간의 측정데이터 공유를 통해 이통3사가 품질 개선을 위해 더욱 투자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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