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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고민 日, 추가 금리인상 나설까…日銀총재 "정책 변경할 수도"

등록 2024.04.19 11:39:53수정 2024.04.19 13: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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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금리 인하 지연 관측엔 "파악할 시간 필요"

[도쿄=AP/뉴시스]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 진행돼 기조 물가가 올라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을 준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에다 총재가 지난달 19일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모습 . 2024.04.19.

[도쿄=AP/뉴시스]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 진행돼 기조 물가가 올라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을 준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에다 총재가 지난달 19일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모습 . 2024.04.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계속 진행돼 기조 물가가 오르는 것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을 준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닛케이는 "우에다 총재가 수입가격 상승을 통해 전체 물가가 오르면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 금리 인상으로 연결된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이후 엔화 약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이달 25~2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할 새 전망리포트에 담을 예정이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영향을 "숫자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후퇴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율은 최근 3개월 정도 제자리 걸음 같은 상태"라며 "크게 그림이 바뀌었다기보다 조금 더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번 G20 회의에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개별적으로 면담했을 당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함한 대규모 완화를 해제한 3월 정책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시장 등 큰 혼란이 없는 데 대해 안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미 연준이 당초 기대하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늦춰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오히려 필요하면 금리 인상까지 할 수 있다는 매파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일 간 금리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연일 34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당국자들이 구두성 개입을 하고 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이번 우에다 총재의 발언으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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