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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이틀째…핵심 증인 심문

등록 2024.04.24 08:13:18수정 2024.04.24 08: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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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발행인

"추문 수집해 사장" 회의 상세 증언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박음 관련 장부 위조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 참석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2024.04.24.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박음 관련 장부 위조 혐의 사건 공판기일에 참석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2024.04.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재판 둘째 날인 23일(현지시각)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의 각종 추문을 덮기로 모의한 과정이 낱낱이 공개됐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 증인인 데이비드 페커 내셔널 인콰이어러 발행인이 2015년 트럼프 및 트럼프의 변호사 겸 해결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와 가졌던 회의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페커 발행인은 이날 회의에서 대중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트럼프에게 불리한 기사 거리를 매수한 뒤 보도하지 않는 한편 트럼프의 정적에게 불기한 기사는 적극 보도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합의가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에게 입막음 돈을 지불하게 된 결정적 배경이라고 주장한다.

페커는 회의에서 “내가 당신들의 눈과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기사거리를 “매수한 뒤 사장시키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페커는 회의 뒤 트럼프의 해결사 코언 변호사가 매주 또는 매일 단위로 자신과 접촉했다고 밝히고 트럼프가 혼외 자식이 있다는 트럼프 소유 건물 경비의 주장 등을 돈을 주고 산 뒤 기사화하지 않는 등 부정적 기사 거리를 막았음을 알렸다고 증언했다. 그밖에도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플레이보이지 모델 여성의 주장도 매수한 뒤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커에 대한 트럼프 변호인단의 심문은 이날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는 25일 재개되는 재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트럼프의 증인 및 배심원에 대한 거듭된 비난 발언이 재판을 위협하고 있다는 검찰의 청구에 대한 심리도 있었다.

검찰은 후안 머천 판사에게 발언 금지 명령을 11차례 위반한 트럼프를 법정 모독으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건당 1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드 블랜치 트럼프 수석 변호사가 트럼프가 “정치적 공격에 대응하는 것일 뿐”이며 발언 금지 명령을 따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으나 머천 판사가 “당신은 법원에 대한 모든 신뢰를 잃고 있다”고 통렬히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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