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드론으로 유세장 현장 조사…원격 제어 폭탄도 준비"
WSJ "더 큰 학살을 일으키려고 했을 수도 있다"
[버틀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법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가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앞두고 드론으로 행사장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전 설정된 경로 분석 결과 크룩스가 드론을 최소 2번은 띄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 발표 후 나흘 뒤인 이달 7일 유세 행사 참석자로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유세장을 찾기도 했다.
범행 당일에는 폭죽을 터뜨릴 때 사용되는 원격 기폭 장치가 설치된 사제 폭탄 2개를 들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그의 차량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소총용 탄창 여러 개와 방탄조끼도 발견됐다.
WSJ은 이와 관련해 "크룩스는 더 큰 학살을 일으키려고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크룩스는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최소 6발 총격을 가한 직후 비밀경호국 저격수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고 현장에 있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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