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中, 러시아 편 들 것이란 생각은 착각"
"오직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도록 행동할 것"
"中, 우크라 독립된 유럽 국가로 외교 할 것"
"中, 우크라 영토보전-정의·항구적 평화 지지"
[광저우=신화/뉴시스] 왕이(오른쪽)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회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4.07.25.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TSN 인터뷰에서 "중국은 오직 한 국가의 이익만 지지한다. 바로 중국"이라면서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어느 편에 설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깊이 오해하는 것이며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글로벌 발전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비전도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3~26일 중국을 방문한 쿨레바 장관은 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3시간 넘게 회담했다. 회담에서 러시아와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 다만 현재로선 러시아가 그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인터뷰에서 회담과 관련해 "논의의 상당 부분은 중국-우크라이나 간 양자 관계, 특히 경제와 무역 분야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관계를 러시아, 미국, 전쟁과는 별개로 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었다"면서 "이것은 중국이 독립된 유럽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와의 관계가 외교정책에서 별개의 방향이 될 것이란 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여기에선 러시아 편, 저기에선 우크라이나 편을 들겠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은 수천년동안 항상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입장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저우=신화/뉴시스] 왕이(오른쪽)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 양국 대표단이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회담하며 러우전쟁 평화협상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4.07.25.
쿨레바 장관은 또 중국은 평화협상이 '일시적인 해결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에 대한 중국의 지지'였고, 두 번째로는 '우크라이나에 장기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를 구축하려는 태도'라고 평가했다.
쿨레바 장관은 "저는 단순한 평화가 아닌 정의로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나의 중국 파트너는 '공정하고 장기적인'이라고 덧붙였다"면서 "중국은 임시방편이나 (일시)휴전이 아닌 항구적이고 전략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 것인 만큼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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