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년위원장, '젊은이들 개만 사랑' 김문수 발언에 분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8.01.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창원시의원은 "전직 경사노위 청년위원장 진형익"이라며 "오늘 보도된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20일 밝혔다.
진 의원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많은 청년을 만났을 텐데 어떻게 경청하였길래 청년이 개를 안고 다니느라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발언할 수 있는지 기함했다"며 "노동은 청년들이 아이를 꿈꾸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영화 파일럿을 보셨느냐"며 "파일럿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는 '남자 친구도 없고, 결혼 계획이 없으며, 난자를 얼릴 계획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이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청년들에게는 결혼과 아이 계획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성들의 노동시장 위치는 청년 남성들이 가정을 이루는데 더욱더 큰 부담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며, 역시 결혼을 미루는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진형익 경남 창원시의원(왼쪽)이 지난 2021년 11월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청년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08.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 의원은 "김문수 후보는 영화 파일럿 꼭 보시길 바란다"며 "청년에게 개를 안고 다니는 게 행복이 아니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면 노동부 장관이라는 꿈을 부디 놓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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