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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퍼→거대한 버거…외래어 남발 언어문화 개선한다

등록 2024.09.30 17:57:19수정 2024.09.30 2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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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글주간 맞이 '10대 실천과제'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글주간 기자브리핑.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글주간 기자브리핑. (사진=문체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남용되고 있는 외래어나 신조어, 줄임말 등을 개선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10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문체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2024 한글주간'(10월4~10일)을 맞이해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글주간의 주제 '괜찮아?! 한글'에 맞춰 외국어·외래어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10대 실천과제를 시행한다.

10대 과제는 ▲아름다운 우리말 일상 환경 구축 ▲언론·방송 보도 용어 개선 ▲온라인 국민 참여형 행사(캠페인) 추진 ▲청소년 국어능력 제고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 등 5대 분야에 대한 과제로 구성했다.

아름다운 우리말 일상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아파트 명칭 우리말 공모전, 우리말 메뉴판 행사 등을 벌인다. 문체부는 가맹점 업체 '버거킹'과 협업해 우리말 메뉴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0월7~9일까지 전국 버거킹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명을 우리말로 바꾼 우리말 전자메뉴판을 사용한다. '와퍼'는 '거대한 버거, '몬스터 와퍼'는 '거대한 괴물 버거' 등으로 칭하는 것이다.

언론과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공공성을 높이는 과제도 추진한다. KBS '뉴스9'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쉬운 우리말을 살려 쓴 기사를 격려할 수 있도록 '우리말 기자상'도 후원한다.

네이버 등과 함께 '우리말 모음 캠페인' 등 온라인 국민 참여형 행사도 추진한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그림말(이모티콘)도 배포하기로 했다.

최근 청소년 문해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오는 12월까지 KBS 현직 아나운서들이 전국 약 100곳의 초등/중학교에서 바른 우리말 교육을 한다.

공공기관도 쉽고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데 앞장선다. 우리말을 잘 살려 쓴 공공기관의 정책명, 경관명 등을 추천하는 대국민 공모를 진행한다. 어려운 외국어나 한자어로 돼 있는 용어는 제보 받아 개선한다.

유인촌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우리 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우리 말과 글의 바른 사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언어문화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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